오늘 개발공 게시물에서도 보듯이 마르티스는 오늘도 대패를 당했다.
(아 이제보니 12시가 지났으니 어제구나)
24 - 0 이라는, 신기록까지 달성하면서 말이지.
심지어 유스팀은 48 - 1 이라는 점수로 깨졌다.
뭐 우선 여기선 성인팀에 한해서 좀 보자고.
24 - 0.. 뭐 이번 시즌 들어서 특히 두자릿수 실점이 많아진 느낌이 드는 마르티스다.
근데 배경을 들어보니 가관이더군.
8명밖에 출전하지 못했던데다가, 마르티스 사정에 따라서 원래 서울에서 경기했어야 할 것을
청주에서 경기를 했다고 한다. 뭐 뒷부분은 작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긴 한데...
문제는 이런식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준비하지 못하는" 일이 매시즌 있었다는 것.
K3리그의 많은 팀들이 힘든 운영을 한다.(지자체 지원 제대로 받는 팀 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호구라서 리그 경기 운영을 최소한이라도 맞추는게 아니다.
가끔 교체선수가 부족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참고로 K3는 교체한도가 5명이다.), 선발 11명은 반드시 채운다.
그런데 이 팀은 11명을 채우지 못하는 경기가 매시즌 못 해도 한경기는 반드시 있으며,
경기장에 제때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킥오프가 늦춰진 적도 있는 데다가,
남의 홈에 와서 자기네 홈유니폼만 덜렁 가져와 놓고서 홈팀보고 유니폼 바꿔 입어달라고 생떼를 쓴 전적도 있다.
과연 제대로된 운영의 의지가 있는 팀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매시즌 이런점은 개선이 전혀 되고 있지 않다.
자연히 이런팀이 경기력이 좋을리가 있나. 선수는 부족하지, 제대로 된 포지션에 뛸 수도 없을 뿐더러,
(최근 몇경기의 골키퍼는 본래 공격수란다... 어이구야...) 유니폼도 제대로 지급이나 되는지..
어떤날은 아예 그냥 흰 셔츠에 파란 매직으로 찍찍 그어서 유니폼처럼 입고 나간 경기도 있었다.
(심지어 이런 경기도 한 두번이 아니다.)
이런 팀이 최소한의 운영의 의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있는 팀인가....
오늘 마르티스의 대패 소식이 전해진 뒤 '해체하라'라는 과격한 언사가 쏟아지기도 했고,
'왜 남의 팀이 해체하라 마라냐'라는 반발도 있었다.
물론 해체는 너무 나간 말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자,
이 팀이 과연 리그에 남아있을 이유가 있는가?
선수들이 이 팀에 뛰어서 행복 할 것인가?
아니면 팬들이 이팀에서 어떤 희망을 느낄 수 있나? 팬들에 대한 예의를 찾아볼 수 있나?
아니면 하다못해 다른 리그 구성원에 대해 '리스펙트'라는게 존재하는 팀인가?
나는 그 어느것도 아니라고 본다.
내가 할 이말조차도 그 사람들에게 과격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한마디 하자면
"해체하라"소리 들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막장이다. 지금 마르티스는.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상황이 안 좋다 이해해달라해서 하는 동정도 하루 이틀이지 벌써 마르티스가 리그 참여한지도 수년째다.
제발 적어도 '기본'만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