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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모른다. 무릎 부상으로 계속 수술대에 올랐고 2013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초 성남에서 방출됐다. 선수 생명이 끝났다고 여겨진 그를 찾는 팀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었지만 복귀할 수 있으리란 희망의 끈만은 놓지 않았다.
소속팀도 없던 지난해, 몸을 만들기 위해 가리지 않고 뛰었다. 기회가 왔을 때 건재한 모습을 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공을 찰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어요. 조기축구회, 클럽 등 뛸 수만 있다면 마다하지 않았죠.” 올해 초 김종필 감독이 그를 불렀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게 감독의 당부였다.
황재원은 소속팀 충주를 “1승이 배고픈 팀” 이라고 표현했다. 올시즌 충주는 2무 3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그동안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성남 등 명문팀에서 뛰며 밥 먹듯이 승리한 그에겐 낯선 환경이다. 그래도 그는 뛸 수 있어 행복하다. 가족같은 팀 분위기도 맘에 쏙 든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고 모두들 의지가 넘쳐요. 우리는 분명 좋아질 것입니다.” 황재원은 그를 복귀하게 한 긍정의 힘이 충주에도 힘을 주리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