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단 울산의 전반전 경기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체력을 전반에 올인했던건지.. 후반전엔 좀 늘어진 느낌을 받았음.

울산은 간격을 굉장히 중요시하는거 같음.

전반전은 내내 반코트 게임을 했음.

슬램덩크의 산왕처럼 올코트 프레싱은 아니었지만 저 간격 안으로 들어가면 사방에서 들러붙었음.

그래서 전반엔 발리는거말고는 할게 없었음.

울산이 공수에 걸쳐 간격을 잘 지키면서 움직였기때문에 아무것도 할수없었음.

(근데 울산은 공격수나 2선미드필더들이 전방압박은 안하는건지.. 간격을 지킬라고 일부러 안하는건지.. 몰라도 

전방압박은 별로 안하더라. 

울산이 수비시엔 442처럼 대형을 갖추는데 우리가 그근처나 안에 들어가지 않는이상 크게 달라붙지 않더라고)

수비하고 공이 우리한테 넘어오면 보통 다른경기에서는 후방에서 볼 점유는 할수있었는데 

오늘은 후방에서 볼점유하는게 버거워 보였고.. 

(울산이 전방압박 존나 해서 밀어붙엿으면 경기는 초장에 결과가 나왔을거같음.)

울산이 간격을 유지하면서 들어오기때문에 울산이 공격할때 크게보면 선수들 움직임들이 삼각형이나 마름모 모양이 나온다.

간격이 유지되기때문에 미드필더 a가 있으면 b,c가 근처에 있어서 바로 주고 받을수 있고, 

울산의 공격은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해진다. 티키타카처럼 주고받는게 가능.

울산이 수비하다가 공격으로 나갈때 역시 간격이 유지되고 있으므로 

수비수 f 앞으로 똑같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양쪽에 c와d가 있고 전방엔 a가 있게된다. 

(그래서 관중석에서 볼때 엥? 이거 완전 마름모 아니냐?라는 느낌이 듬)

하지만 이런축구는 킬패스나 상대를 유린하는 드리블이 안나오면 애무축구나 다름없게 되는거 같다.

그덕에 전반 1실점으로 마무으리. 

2. 우리는 공격진행에서 융통성이 있어야 할거같다. 

상대는 간격이 잘 유지되며 그 시스템 안에선 압박을 엄청 잘하는데 

굳이 중앙미들에서 빌드업을 시도했던건 결과적으로 무리수라고 보여진다.

조수철은 후반에 두세번 잘찔러주긴햇으나 김동석과 함께 패스성공률 최악이었을듯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에 의한 통계이므로 사실과 다를수있음..)

이상황에선 풀백이 공을 운반해줘야지 않나 싶음.

중앙엔 울산이 수비부터 올려서 간격을 유지해서 사람이 존나 많았음. 

중앙은 인간정체구간이므로 그럼 당연히 측면이 운반을 해주는게 맞지않나라는 생각.

오늘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김대중 킥이 은근히 정확하고 좋다는 인상을 받았음. 김원식도 나름 괜찮은듯.. 

조수철, 김동석이 무리하게 울산 중앙으로 진입하거나 패스미스를 남발하지말고 후방으로 돌리면서 볼 점유를 하고

김원식,김대중의 롱패스나 권완규,김대경이 공을 운반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음.

울산이 수비라인을 올려서 간격을 유지하는 만큼 그 뒷공간은 아무도없는 무주공산이 됨.

그럼 이공간을 발 빠른 이천수나 김인성이 북패전처럼 침투와 동시 롱패스가 오는 식으로 노렸으면 어땠을까 상상해봄

간격+압박이 잘되는 팀을 상대를 무너뜨릴라면.. 저 시스템에 혼란을 줘서 간격이 유지 안되게 해야하는데

김동석,조수철의 패스정확도로는 그게 무리고, 볼키핑능력도 무리고.. 

그나마 볼키핑되는 이천수나 김인성 역시 울산 선수들이 사방에서 달라붙기때문에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임

개인기술로 울산의 압박을 벗겨낼수있다면 더 쉽게 풀어나갈수 있었을텐데.. 그게 안되니까

양쪽 풀백한테 공을 운반시키거나 김대중이 롱패스를 시도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후반전엔 다행이 울산의 간격이 촘촘하게 잘 유지되는편은 아니었음

그래서 전반보단 잘풀렸는데.. 경기력은 이만하면 된거 같은데.. 골이 잘안나왕 ㅜㅡ

3. 오늘 주요선수 평가

조수혁 - 성남전엔 많이 긴장한거처럼 보였는데.. 오늘은 그래도 좀 나아진거 같다.

그리고 킥이 꽤 좋다.

김대중 - 키만 큰줄알았는데.. 오늘만 그랬을수도 있는데.. 킥이 정확하더라고 그래서 계속 선발인가 싶었음. 

김도훈 감독이 하는 볼점유 축구에선 수비수가 킥이 좋아서 빌드업이 되면 좋으니까

요니치 - 진짜 대박인듯. 좋은팀에 있을수록 더 잘할 선수같음. 발도 느리지않고

어쩌다 한번 빠르게 찔러주는거 보면 시야도 괜찮음

권완규 - 전반에 한번 이천수한테 찔러줄때랑 후반에 크로스 시도 몇번했는데 크로스가 꽤 좋았음. 

(전반전에 수비하다가 왼쪽으로 올라와서 오른쪽에 침투하던 이천수한테 찔러준거 권완규 맞지?)

김원식 - 수비 곧 잘하는거 같고, 약간 부정확하지만 경기장 전체적으로 롱패스를 보낼수있는거같음.

보통 경기할때는 수비쪽으로 내려가면서 수미가 아닌 3백의 중앙에서 움직였는데

오늘 후반전엔 미들쪽으로 좀 올라왔는데.. 볼키핑이 김동석 조수철보다 잘하는거처럼 느껴짐. 

기성용처럼 뒤로 돌면서 키핑하더라.

이천수 - 프리킥이 확실히 전시즌들보단 좋아졌음. 옛날의 이천수 같아짐. 수비가담도 존나 하고.. 

인천 오기전엔 좀 놀았는데.. 그래서그런지 꾸준한 경기력은 못보여줬는데 이제야 경기력이 올라오나 봄.

김인성 - 후반에 빠른 속도로 들어가는게 인상적이었고

북패전이나 울산전이나 수비수들이 그냥 밀치고 들어오는데 반칙도 안불어줌

케빈 - 수비형공격수처럼 움직임.. 그래서 슛도 보기 힘들지만 고맙게 느껴짐

진성욱 - 헠헠.. 케빈 보단 침투하는게 더 민첩하긴 한듯.

박세직 - 측면 돌파하는건 별로인거 같은데.. 

약간 중앙으로 와서 볼키핑하고 패스주는건 괜찮은듯 킥도 좋더라.

안진범 - 김동석,조수철 보단 패스 더 잘줌. 김도혁 안진범 라인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