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승이 가능한 건 숨은 MVP인 티아고 덕이라고 본다.
어제 경기는 티아고가 71분간 뛰었는데 올시즌 가장 많은 시간을 뛴 경기다
슈팅 5개를 남발하며, "패스 좀 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포항이 제로톱으로 공격 옵션을 선택했을 때, 상대가 라인 내리고 수비를 하면 답답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티아고가 그런 상대 수비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어 줬다.
문창진의 첫번째 골 역시 페널티 박스 내에 전남의 수비가 많았음에도
김승대, 티아고, 손준호, 문창진 4명으로 골을 넣은건 김승대-티아고 쪽으로 선수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티아고의 움직임이 비록 골이 되지 않았지만 동료들에게 공간을 창출해주는 역할이나
상대 수비의 템포를 강제로 빠르게 하는 역할을 충분하게 해줬다고 본다.
과거에 데닐손이 그러했고, 컨디션 좋을 때의 조찬호가 해줬던 역할을 어제 티아고가 해준 셈이다.
비록 티아고 발 끝에서 골이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티아고가 뛰는 동안 3골이 들어 간 점으로 어제 경기의 숨은 MVP를 티아고에게 주고 싶다.
다른 첨언을 좀 하자면, 황지수- 김태수 고민이다.
울산전 김태수 선발 후반 교체 OUT
GS전 황지수 선발, 후반 김태수 IN
전북전 황지수 선발 김태수와 교체
전남전 김태수 선발 황지수와 교체
위의 4경기 보면 미드필더 투입으로 수비 안정화를 해야 하는 경기들이 아니었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포인트는 다양한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는데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공격 카드로 쓴 경기는
1R 수원전과 5R SK 전 뿐이라는 거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컨디션 점검차 두 선수를 교체로 쓴 다는 건 포항으로서 큰 낭비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