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커리어를 보면 참 괜찮은데
선수로도 감독으로도 상타친다고 봄.
특히 한팀을 오랜시간 이끌던 레전드 선수고
팬서비스를 할줄알고, 리그를 대표하는 수준의 프로선수라면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하는지 아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함
시작부터 요약하자면 오늘 우즈벸전은 빌드업이나 점유하는 모습이 많이 없었음.
월드컵,유로에 비하면 수준 떨어진다고 비하해도 엄연히 아시아대회 준우승을 한 팀 치곤 너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 느낌
1. 전반 시작부터 몰아붙였던 이유는
이정협,구자철,김보경의 전방압박이 훌륭했음, 거기다 손흥민,이재성도 수비가담을 잘했음.
전반 초반에는 분명 전방압박과 수비전환이 잘되었고 그로인한 빠른 인터셉트를 바탕으로 공격을 의외로 수월하게 풀어나갔음.
하지만 이정협이 부상으로 나가고
아무래도 전문 포지션이 아닌곳에서 뛰는 구자철은 좀 버거워보였고 김보경 역시 활약도가 점점 떨어져갔음.
그나마 이재성이 괜찮게했지만 볼점유 및 볼배급이 우리의 2선까지 만들어지면서 가지 못해서
2선의 미드필더들이 활약하긴 힘들었음.
2. 김영권이 없었음에도 수비라인에서 패스미스가 나옴 (김영권이 있을때만큼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아시안컵에서도 그랬지만 상대가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공을 소유하고 패스하며 풀어가는게 부족하므로
중앙수비수도 볼점유에 참여를 해야하는데..
(그래서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유독 삽질하는거 같음. 중앙수비수가 해야될게 너무 많음.)
이런수준의 패스실력이라면..선발에 빌드업되는 김영권을 무리해서라도 넣었어야..
(홍정호..홍정호는 어딨는가..)
3. 볼점유 볼배급이 우리의 2선까지는 수월하게 가야됨.
정상컨디션 기준.. 이청용,구자철,기성용 정도만이 상대의 압박에도 공을 가지면서 풀어낼 능력이 있는데
(오늘 보면서 이재성도 괜찮은거 같아서 다행이었음. 하지만 친선전에 우즈벸이 상대였으므로 좀더 테스트를 해봐야된다고 생각)
기성용은 중미를 보면서 볼배급 역활을 하기때문에 너무 뒤에 있고,
오늘처럼 이청용 없으면 구자철만 믿어야 하는 사태가 옴.
아쉽게도 남태희,한교원,손흥민.. 그외 대표팀에 들어올만한 2선 자원들은 국가대표 수준 경기에서의 탈압박, 패스가 좋은편은 아니라서 교체로 나와봐야 투명인간 되는거 한순간임
4. 기성용 근래들어서 최악이었음.
감독의 지시인건지 몰라도 너무 공격적으로 나갔음. 좀 뒤에서 볼 점유하고 돌리면서 흐름을 가져오고 2선까지 공을 패스해줘야하는데 왜 자꾸 쳐나가는건지..
5. fm유저로서 수비적인 미드필더 + 딥라잉플레이메이커 조합은 이상적으로 보이나 한국영, 기성용은 좀 안맞는거같음.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기성용-박주호에 비하면 기성용-한국영의 중원은 진짜 이도저도 아닌듯
오늘처럼 기성용이 볼배급 나몰라라 하니까 더 따로노는듯한 인상을 받음
아시안컵부터 보여준 슈틸리케호의 경기들은 대체로 볼점유를 하려 하지만 빌드업이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2선의 미드필더들이 에이스가 되야 하지만 공이 거기까지 오지도 못하고 측면에서만 공이 도니까 활약 하기가 힘듬.
중앙수비수가 볼점유,볼배급에 참여하지만 이게 2선까지 가지도 못하고 도중차단되거나 하면 바로 역습을 당하게 되는데
(그래서 아시안컵에선 점점 2선과 3선이 벌어지고 상대팀한테 위협적인 찬스를 내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
초반엔 이정협,구자철,김보경의 전방압박 덕분에 수비전환속도가 빨랐지만
후반갈수록 점점 느려지는게 문제임.
우리의 2선.. 특히 중앙공미한테 공을 소유하게 해줘야하는데 그게 잘안됨
정상 컨디션의 구자철처럼 탈압박하면서 뿌려주지 못하면 있으나 마나지 그게..
공이 전방으로가도 측면으로만 도니까 루트가 많이 단순하고
이영표 말대로 수비 잘해서 뺐는건 잘하지만 바로 공격으로 이어가는 움직임 자체가 정적이다 보니까 좀 답답했음.
그렇기에 슈틸리케 대표팀엔 신태용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게 제생각임.
공격 코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