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의 안양은 잊어라.
안양은 작년의 에이스라고 생각되었던 최진수만 놔두고 다른 선발라인업전체가 다 업그레이드 된 느낌.
442형태의 포메이션으로 압박도 조직적으로 잘이루어져서 수원FC의 강점인 스피드나 양사이드를 이용한 공격을 질식시킴.
그리고 작년의 안양은 역습상황이나 공격상황에서 섬세하다거나 기술적이라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었음.
역습전개과정의 패스에서 우리 선수들에 기회를 안겨주는 부정확한 패스가 상당히 많다는 느낌(우리의 전방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는느낌)이었는데... 이번시즌 첫경기에서는 그 반대로 우리가 안양의 압박을 못이겨내고 그 무너진 팀밸런스로 인한 공간을 섬세한 패스와 기술과 빠른 스피드로 우리 수비라인을 유린함....(김선민... 누드화보의 자신감이 괜한게 아님..)
일반석 높은 위치에서 경기를 봐서 안양 442의 수비진형을 보면서 감탄했음. 우리팀 공중볼이야 단신군단이니 답없는거야 어쩔수없지만... 작년에는 우리 중앙미드필더들이 빡빡하지 않은 공간에서 볼 전개를 무난하고 편하게 하는 느낌이었는데... 안양의 압박수비와 협력수비에 볼 전개과정이 막힘...
작년에 우리 수원이 강원같은 팀한테 약했던게 위와 같은 이유였는데... 고스란히 안양이 해내는것과 공격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에 의존안하고 매끄럽게 공격해 나가는거 보고 안양한테 올해는 답없겠구나 하고 좌절함. 그래서 충격의 크기가 큼.
2. 수원FC의 자위할 점.
핵심중앙미드필더인 김서준선수가 어제 감기몸살을 앓아서 컨디션이 안좋았다라는 자위
중앙수비를 땜빵으로 맡은 김한원선수가 작년 시즌초 센터백 땜빵을 할때도 수비력이 좋진않았음... 부상에서 회복하는 수비자원 돌아오면 안정감이 생길거라는 자위
오른쪽 풀백 선발로 나온 김부관선수는 김해시청에서 이번시즌 드래프트로 선발된 선수인데... 프로데뷔 첫경기라 그런지
불안한 볼처리로 공격기회를 안양에게 너무 쉽게 넘겨주는등의 넋나간 플레이로 후반시작과 동시에 교체됨.
중앙수비가 돌아오고 김한원선수가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찾으면 공격과 수비에서 좀더 나아질거라는 기대...
골키퍼로 나온 신인 이인수가 나름 안정적임.
3. 안양에 대한 자신감의 상실
우리 수원FC선수들이 안양을 라이벌로 생각했던 이유가 예전 국민은행선수들이 고스란히 이어져왔기때문에 져서는 안되고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멤버가 대거 바뀐 안양은 뭔가 레벨이 다른 느낌이었음.
특히나 우리가 자랑하는 사이드의 발빠른선수들이 안양의 발빠른 선수들한테 막힐때의 좌절감이란....
마치 거세당한 기분...
그래도 우리는 안양한테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그 믿음이 깨지니 멘탈회복이 쉽지가 않음...
@Goal로가는靑春 횽
@OMEGA 횽
축구보고 이렇게 심난한건 또 처음이다. 완벽한 패배였어 힘겹게 모은 나으 2만포인트 가져 횽들 ㅠㅠ
난 오늘 울다 잠이 들어야 겠어...
p.s. 대학생응원단들 백의천사응원단을 연상시키게 하는 제멋대로응원이 인상깊었음(따르릉 따르릉 전화왔어요 응원에서 정말...ㅋㅋ)
수원이 전반에 안된거 바로 파악하고 선수교체로 후반 분위기 바꾸는거 보고 후반 30분까지 안심할 수 없었음 ㅋㅋ 후반에 밀린것도 있고 본문의 2번의 이유 때문에서도 그렇고 앞으로도 안양한테는 수원이 가장 까다로운팀이 아닐까 생각
이왕 6연패 수모를 갚는거 김선민이 pk까지 넣어서 4:0이 됐으면 했는데 그게 아쉽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