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영향력 큰 선수들이 나갔는데 보강은 만족스러운가?
A. 감독에게 만족스러운 보강이 있을 수가 있나?(웃음) 수비는 둘째치고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공격수 영입이 이뤄졌다. 그 동안 한이 맺혔을 정도였기에 그 부분은 만족스럽다. 그런데 공격이 좋아지면 수비가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내가 원하던 바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책임지고 성과를 내야 한다.
Q.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A. 우리만 그럴까? 결국 외국인 선수는 적응이 문제다. 가진 게 많아도 적응을 못 하면 돌아가야 한다. 포항은 개인보다는 조직이 하는 걸 선호해서 계속 그 부분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 능력을 보여주는 건 좋은데 팀에 융화되지 않으면 어렵다. 당장 세 선수가 대단한 활약을 할 거라 기대하진 않는다. 시즌은 길다. 시간을 갖고, 인내를 갖고 도와줘야 한다. 그 선수들에게 모든 걸 짊어지게 할 순 없다.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아졌다고 해석하면 좋겠다.
Q. 챔피언스리그를 나가지 못한 게 자존심 상하지만, 시즌 운용에서는 확실히 유리한 부분인데.
A. 지난 3년 간 주중 경기를 치렀지만 이젠 리듬이 바뀌었다. 컨디션의 사이클 자체를 일주일 간격으로 맞추는 게 급선무다. 1주일을 준비해서 한 경기에 완전히 쏟아 붓는 패턴으로 가야 한다. 훈련 스케줄, 컨셉,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훈련할 시간이 많아진 건 다행이다. 선수들이 바뀐 만큼 서로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역시 첫 경기가 역시 중요하다. 결국은 수원, 울산, 서울, 전북과 경쟁하게 되는데 초반 4-5경기의 흐름이 중요하다. 상대를 다 제압하겠다는 것보다 얼마나 짜임새 있게 하느냐를 감지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에 따라 여러 플랜이 달라진다. 무조건 총력전이다. 공격 스쿼드가 두터워졌으니까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
Q. 공격엔 자신감이 있겠지만 결국 수비가 변수다. 나간 선수도 많고 김광석도 부상 중인데?
A. 김광석은 현재 조깅을 시작한 상태다. 3월 지나면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선수들이 나갔지만 조직이 하는 컴팩트한 수비가 중요하다. 선수 구성은 달라져도 그게 가능하면 문제 없다. 공격의 화려함도 결국 수비 밸런스가 마련되어야 나온다.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훈련을 했다. 아무래도 전체가 수비를 한다는 개념이 부족한 외국인 선수들이 그 부분을 인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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