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박병모라고 알고 있길래 ㅇㅇ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others/newsview?newsid=20150302134812378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골프장서 80여 차례…약국·마트·안경점·유흥주점서 '흥청망청'
박 단장 "사적으로 쓴 700만원 반납…부끄러운 일 한 적 없어"
광주FC 박해구 단장이 골프장과 연습장을 드나들며 법인카드를 '펑펑'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골프용품을 구입하는데도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대부분 축구단 운영과는 상관이 없는 곳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비난이 일고 있다.
2일 광주시의회에 제출된 자료와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1869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박 단장은 이 기간 동안 골프장에서 44번에 걸쳐 454만원을 사용했다. 3월과 6월, 9월에는 각각 6번씩, 8월에는 7번이나 골프장에서 썼다.
그는 평일 근무시간에도 12번이나 골프장에 드나들었고, 집 근처 골프연습장에서도 35번이나 카드를 결제했다. 취임 직후인 1월과 2월에는 골프용품점에서 100여만원을 사용하는 등 골프와 관련된 지출에는 모두 법인카드로 해결했다.
5월과 6월에는 25만원짜리 여성정장을 2번이나 구매했고 피부과와 약국에서도 수십 차례나 법인카드가 사용됐다.
특히 안경을 사고 마트에서 생필품을 살 때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노래방과 유흥주점, 주점 등에서도 12차례에 걸쳐 112만원을 썼다.
박 단장은 7000만원의 연봉과 2400만원의 업무추진비, 고급 승용차와 기사를 지원받고 있다. 박 단장은 정년퇴직 1년을 남기고 2013년 1월 3일 광주시청 비서실장으로 명예퇴직했다. 5일 뒤인 1월 8일 광주FC 사무처장으로 취임하면서 뒷말이 무성했다.
이 기간 동안 광주FC는 2부리그 강등 이후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FC는 심각한 재정난 속에서 스폰서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었고 자본금을 빼내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주축이 된 우수선수를 교체하면서 생긴 이적료로 운영자금을 사용하는 등 매년 악순환이 계속됐다.
이 같은 재정 악화로 선수단은 비좁은 원룸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원정경기가 있을 때에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단장은 "당시 일부 시의원이 이의제기를 해 개인적으로 썼다고 판단한 700만원은 반납했다"며 "전혀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 운영을 위한 업무는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운동(골프)을 핑계삼아 자리를 비운 일이 많았다"며 "골프를 치는 게 고작일 정도로 업무성과를 찾아 볼 수 없고 단장의 업무가 골프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