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는 광주가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하자 사재 7000만원을 털어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했다. 기존에 약속했던 5000만원보다 2000만원 많은 금액이었다. 선수들과 어울리며 소통하는 모습 때문에 ‘한국판 토니 페르난데스(QPR 구단주)’라는 별명도 있었다.
그런데 올 시즌부터는 선수들을 지지하던 대표이사마저도 사라진다. 광주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26일 “정 대표이사가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운영 문제로 광주시와 갈등이 컸다”고 전했다.
광주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다시 들어오면서 필요한 운영비는 100억원 남짓이다. 하지만 확보된 예산은 25억 원 정도다. 추경으로 25억 원이 추가로 지원된다고 하더라도 50억원이 모자라다. 그 부분은 스폰서 금액으로 메워야 한다. 광주는 아직까지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정 대표이사는 시즌 운영 비용을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도중에 광주시와 갈등 끝에 사표를 제출한 상황이다. 사실 정 대표이사는 광주 입장에선 구세주와 같은 존재다. 광주 지역에서 튼실한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 굳이 축구단 대표이사를 할 필요가 없는데도 자진해서 최전방으로 나섰다.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만 선수들을 보살펴 온 것이다. 7000만원의 보너스뿐 아니라 매번 회식비도 정 대표이사의 사재에서 나간 걸 생각해보면 정 대표이사의 열정을 알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구단주인 윤장현 광주 시장이 할 일을 그동안 정 대표이사가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윤장현 시장은 지난 시즌 끝까지 한 차례도 경기장에 방문하지 않았고, 올 해에도 여전히 철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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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표수리는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