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이지만 현행 제도상 어쩔 도리가 없다. 이용래도 그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제대 전까지 좋은 순위를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도 시즌 초반부터 좋은 순위를 유지했기에 선수들의 제대 이후에도 2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이용래는 지난해 가을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팔뚝에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처음 주장을 하는데 주장이 아닐 때는 팀을 따라가고 도움을 주는 입장이었다. (지금은) 주장을 맡기니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면서 “운동장 안이나 사생활에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안산을 이끌 후임 주장으로 “(신)형민이가 이어서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경험, 리더십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래는 군복무를 한 지 1년이 넘은 만큼 현 생활에 적응이 된 상태다. 그는 “입대 전에는 운동 끝나면 집으로 바로 갔었다. 지금은 운동을 끝내도 선수들과 함께 지낸다. 그런 만큼 팀 워크를 다지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고 달라진 생활에 대해 전했다.
그리고 그는 “입대한 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하고 있다”며 입대의 긍정적인 효과도 말했다.
올해 안산은 최대 라이벌 상주 상무와 5번 맞대결을 벌인다. 안산과 상주는 군경더비라 불릴 만큼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지난해 상주가 K리그 클래식에 있어 맞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상주가 강등되면서 2년 만에 다시 라이벌전이 열리게 됐다.
지난해 상주전을 치르지 못한 이용래는 “전역 선수들에게 들었는데 거의 전쟁이라고 하더라”면서 “지는 건 있을 수 업다. 다른 경기보다 전투력이 상승할 것이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경기가 상주전”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상주는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공격수 이정협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안산도 상주와 비슷한 환경, 상황인 만큼 이정협 같은 국가대표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해 감정이 남달랐던 이용래는 이정협을 통해 “아시안컵을 보면서 4년 전 생각을 많이 했다. 동기부여가 된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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