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지구적으로다가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가장 핫한 문제가 이 "다문화"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에 대해 한번 씨부려볼까 함
시작하기전에...
나는 "인종의 다양성"에 수반되는 문제를 말하는게 아니라 "문화와 문화의 충돌"에 대해서 논하자는거임.
일단 내 입장부터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현재 국내의 다문화정책은 반대"임(밑줄은 수정)
국경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의 언어,종교,생활습관이 특화된 상태로
짧아도 몇백년, 길면 몇천년에 걸쳐 굳어져 있는 상태란 말이지?
근데 지금 전 지구적인 추세가, 뭐든지 상당히 빠르게 발전해가고 있어
어쩌면 16세기의 산업혁명보다 더 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이 빠른 변화가 슬슬 역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가장 단적인 예가 바로 이 "다문화"라고 생각하거든.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았던 과거랑 비교해보자면,
그만큼 사람이 먼 거리를 이동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했고
그랬기 때문에 국경 인접지역들이 자연스러운 완충제 역할을 해줬단말이야.
근데 지금은 그런게 어딨음?
비행기를 타면 전혀 다른, 완충 역할을 해주는 그 무엇도 없이 덜컥 떨어져내린단 말이지.
큰 충돌 없이 비슷비슷한 삶을 살아오던 사람들 vs 듣도보도 못한곳에서 온 이방인 의 대립이 벌어져버리는거지.
이건 결국 양측이 서로 피곤해져버리는 상황이 돼버리는거야.
근데 국가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수장들은 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몰라도
이런 다문화 정책에 대해서 지지하고, 엄청난 지원과 정책유도를 아끼지 않고 있단말씀....
그냥 냅둬도 몇십년, 몇백년에 걸쳐서 힘들게 융화돼야하는건데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틀을 정해놓고 지금까지의 현실과 문화를 완전히 배제해버리는 느낌이랄까.....
예전에 어떤 문화평론가가 그런 글을 쓴걸 본적이 있어.
링크가 날아가서 직접 넣어놓지는 못하지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문화는 정책으로 만들어놓는게 아니고,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 말하신 다문화는 현상적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례로 과거에는 이런 극단적인 문화 충돌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지금처럼 다양하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중간 점이지대가 없이 문화가 직접 전파되어 충돌된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쉽게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의 계층확산이나 접촉확산이 유일한 확산의 방식이 아니라는 소리지요.
그리고 문화적 경계를 국가에 국한하셔서 생각하시는 것은 문화적 현상과는 맞지 않습니다.
국경선과 문화적 경계선은 절대 동일할 수 없으며, 이에 한 국가내에서도 문화권이 나누어지는 경우와
여러 국가에서 동일 문화권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있다 온 베트남을 말씀드리자면 여기는 애초에 47개 소수민족의 문화로 이루어졌습니다.
아직도 소수민족은 그들의 언어를 쓰며 그들의 생활양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사회주의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의 정치 체제에서도
이러한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병합하지는 못하지요.
문화는 만나고 융화되고 합쳐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것 처럼 단순하게 오랜 시간이 있어야만 문화가 확산되고 융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근거리에 점이지대를 형성할 경우 오히려 서로간의 문화가 융화되기 보다
점이지대가 있기때문에 오히려 양 문화는 고유성을 더 유지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사례로 드신 우리나라의 경우는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화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가진 나라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산업과 사회는 고도화 되지만, 기본적인 수요를 충족시킬 3D분야의 인력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사회의 유지를 위해서는 인접 국가의 인력을 충당할 수 밖에 없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자율적인 이민, 이주의 문화적 이해와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바로 수요에 맞춘 인력 공급만을 추구하다보니 서로간의 문화적 제도적 충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죠.
이에 상호간의 발생하는 피해를 막고 유입된 인구의 정착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 현재의 다문화 정책입니다.
다문화라고 하면 아직도 이주 결혼 여성문제를 많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지만,
실질적으로는 다양한 특성과 계층의 유입인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다문화라는 것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너무 단적인 부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니 크게 우려하시진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보완하려면 많은 숙제가 남겨져있는것은 사실이지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