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에 ACL PO 한다는 기사를 보니..
이는 전 여친의 청첩장을 받아 든 거 같은 기분이구먼..
지난시즌 마지막 경기에 져서.. 아쉽게 올해는 ACL 과 인연이 없다는 게 못내 아쉽다.
17일의 저 경기가 우리 경기였어야 했는데..
그래도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설 연휴 전날에 주책맞게 축구 보고 와서는 본가에 가자고 아내에게 이야기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겠고
우리 집 앞마당 같은 스틸야드에서 하는 경기도 어쩌면 포기하고
고향길로 떠났을 거 같다..
어짜피 못 볼 경기였으니 ㅎㅎ 우리 경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다.
또 한편으로 K리그 개막이 아직도 남았는데 전훈 빨리 마치고 오는 것보다
조금 더 발 맞춰보고 팀 재정비 하고 시즌 시작하는 게 오히려 좋은 거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