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서술 중)
이렇게 내려앉은 것은 어느 정도의 뱃심과, 실험과, 자신감이 섞인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호주의 연이은 도전에 수비력이 시험받는데, 이럴 때 수비진이 목표를 잃고 헤매면 자연히 실점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은 실점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선은 굳건히 유지하고 있었다. 얼핏 별거아닌거 같지만 홍명보호 시절엔 감독부터 이걸 제대로 인지못해서 허둥지둥되다 무너지곤 했다. 빗발치는 크로스는 장신 파이터 곽태휘의 선발 기용으로 큰 효용이 없었다. 대인마크가 떨어지는 김영권도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장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곽태휘의 리딩아래 지난 경기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백색의 곽달프 곽달프:뛰어 바보들아!! 크로스를 이렇게 장신 수비수들의 기용으로 막아서 답답해진 호주가 자유로운 공간을 이용해 중앙 돌파를 시도했지만 그 때는 빽빽하게 세워둔 사람의 숲으로 공을 향해 순식간에 좁혀들어가며 어떻게든 틀어막으려는 노력을 했다.곽달프:You Shall not Pass! 결국 이 상황에서 골이 들어가느냐 마냐는 호주 공격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귀결되었는데 위협적인 찬스를 몇번 잡았으나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우즈벡전 서술 중)
카시모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드러낸 자신감이 허언은 아니었는지, 비교적 정답에 가까운 대책을 내놓았다. 이정협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수비수를 끌고 다니고 그 빈공간을 이근호, 손흥민, 남태희 등의 2선이 침투한다는 한국의 기본 공격전술에 대응해 우즈벡은 포백수비진을 박스중심의 중앙 수비로 집결시키고, 측면을 다소 허술하게 방치하였으나 그 빈틈을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참여를 하는 방식으로 그물을 쳐놓았다. 이 전술은 유효해 이정협은 수비수의 압박에 사실상 운신이 힘들정도로 활동폭이 좁아졌으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손흥민, 이근호, 남태희 등 2선 공격진은 패스도 드리블도 모두 막혀버렸다. 우즈벡의 허술한 측면으로 한국의 풀백의 오버래핑등의 공격지원과 몇차례의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롱패스등은 우즈벡수비진의 제공권 장악능력과 사람의 숲에 막혀 보는 사람도 답답한 공격전개가 이어졌다.
(중략)
유창혁 9단인 줄..
이 글도 재밌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