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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단순한 공놀이가 아니더라
“야구가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매번 져서 속 터지는데 끊을 수 없는... 그게 바로 애증이겠죠? 특히 롯데나 KIA팬들에게서 그런 감정들을 많이 느꼈어요.”
그가 쓴 여러 저서 중 최고 걸작은 ‘돌아오지 않는 2루 주자’와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이다.
2000년 4월 18일 잠실 LG전에서 2루로 뛰다 쓰러진 임수혁은 식물인간으로 10년을 살다 끝내 눈을 감았다. 찬란히 빛나지는 않았지만 알찼던 그의 커리어를 담은 후 ‘이제 그만, 일어나라. 임수혁’이라고 매듭짓는 김은식의 외침에 많은 야구팬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무참히 소외당했던 호남에 연고를 둔 해태와 그 지역을 상징하는 인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엮어낸 책 역시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수면 위로 꺼내기 금기시되던 지역감정을 야구와 정치와의 비교를 통해 애잔하게 풀어냈다.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에 심취해 ‘나도 야구 작가가 되겠다’고 꿈을 품는 젊은이들이 있다. 김은식은 말한다.
“만화도 아니고 팀을 이뤄서 할 수 없어요. 작가라는 직업은 시험 봐서 통과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글을 쓰고 그걸 누군가가 읽어주면 그게 곧 작가이지요.”
야구 단행본으로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 무턱대고 그를 쫓아서는 안 된다. 생계는 논술 강사로 유지해왔다. 그는 “한국 야구팬들은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보는데 익숙하지, 책을 사서 읽지는 않으시더라”고 웃으며 “호기심을 갖고 역사를 곱씹기에는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모 스포츠매체서 유명한 야구 스토리텔러인 김은식 작가 인터뷰기사 보니까 축구쪽은 프로서 스토리텔링 할거 많을것 같은데 역량이 되는 작가 찾기 힘든게 아쉽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