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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3)씨는 인문학을 가르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일주일에 두 번씩 4시간 강의를 하고 강의료로 시간당 5만원을 받는다. 강의 없는 방학을 빼면 A씨가 1년에 버는 돈은 560만원 남짓이다. 그래서 강의 없는 사흘은 맥도날드 창고에 감자박스를 채우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 40만원을 손에 쥔다. 교수님과 아르바이트생을 오가며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자성이 몰려왔다. 그는 시간강사를 하면서 겪은 고군분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린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지방시’란 제목의 연재물 19편이다. 지방대 출신으로 2008년 모교 대학원에 들어가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겪은 고민을 담담히 풀어낸 연재물은 대학가에서 적잖은 반향을 불러왔다.
대학 시간강사들한테는 보따리 장수라는 자조섞인 별칭이 붙던데 시간강사서 전임강사,교수 되는 쉽지 않아서 그런듯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