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신형민, 정혁(이상 군입대), 김남일(계약만료 후 교토상가 입단) 등 지난 시즌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잃었다. 4-2-3-1 전형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2’가 비었기 때문에 가장 영입이 시급한 포지션으로 꼽혔다.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김두현의 영입설도 났다. 그러나 최 감독은 “정말 미안하고 고마운 선수들이 있다”며 현재 스쿼드로 시즌을 나겠다고 했다.
기존 선수들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말 제대해서 복귀한 정훈은 한때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K리그 최고 활동량과 수준 이상의 수비력”을 지닌 정훈은 최강희식 압박의 핵심이다. 패스도 과거에 비해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망주 권경원은 지난 시즌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을 때도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며 최 감독의 눈에 들었다. 188cm의 큰 체격과 기술을 겸비했다. 경험과 지능이 부족해 불필요한 파울이 많지만, 최 감독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둘 다 워낙 성실하다. 외부 영입보다 잘할 수도 있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직할 수 있는 선수들까지 감안하면 별다른 영입은 필요없다는 것이 최 감독의 설명이다. “이재성도 내려서 쓸 수 있다. 최보경이나 김기희도 미드필더에서 충분히 잘한다. 앞으로 3주 동안 최대한 좋은 조합을 찾을 것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에겐 개인적인 훈련 과제도 준비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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