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이번 아시안컵에 부산 소속 선수(상주 상무 이정협 전역 후 부산 복귀 예정)가 없다. 주전 골키퍼인 이범영이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에 참가해 승선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정성룡(수원 삼성),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현대)와의 경쟁에서 밀려 최종 명단에 못 들었다.
이에 윤 감독은 “범영이는 성격상 대표팀에 들었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선수가 아니다. 탈락했다고 해서 주눅들지도 않는다. 성격 자체가 무덤덤하고, 성실하다”면서, “자신이 잘 안 되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전지훈련에 소집되고 나서도 앞장 서서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올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에 다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2008년 부산에 입단한 이범영은 올해로 프로 8년 차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이뤄냈고,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했다. A대표팀에 꾸준히 뽑히며 한국을 이끌 차세대 수문장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산에서 다소 부진했고, 후배인 이창근과 경쟁을 벌이는 신세가 됐다.
윤성효 감독은 “범영이는 충분히 능력을 갖고 있지만, 프로 세계에서 경쟁은 필요하다. 범영이에게 긴장을, 창근이에게는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한 조치였다. 올해도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팀이나 개인에게 특별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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