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는 2013년까지 6월까지 약 7년 간 K리그에서 뛰며 한국 무대를 평정했던 선수다. 한때 특별귀화 이야기가 거론됐을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고, 인기도 대단했다. 물론 에닝요의 한국 사랑 역시 특별했다. 중국으로 출국하던 인천공항에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물론 에닝요가 2014년을 끝으로 창춘과 계약이 만료된 대목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더욱이 에닝요는 우리 나이로 35살. 엄연히 노장이다.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그가 전북행을 택했기때문에 더 좋은 조건으로 새 팀을 찾을 수 있었을지도 결과적으로는 미지수가 됐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에닝요가 중국 다른 팀에서도 제의를 받았다고 들었다. 적지 않은 연봉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K리그행을 택할 것이라 확신하지는 못했다"는 후문을 전했다. 은퇴가 멀지 않은 프로 선수에게 몇 억이 왔다갔다하는 선택이 쉽지 않은 일이었음은 짐작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닝요는 눈에 보이는 돈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택했다. 마음놓고 살 수 있는 환경, 전북이 갖춘 아시아 최고의 클럽하우스, 자신을 사랑해 주는 팬들, 아버지 만큼 가까운 최강희 감독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이동국,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동기부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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