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리그의 전반적인 전술 특징이 게겐프레싱과 티키타카의 혼재인데
이 2가지를 다 때려잡는건 '게겐프레싱을 시도하는 상대 팀보다 더 미친듯이 뛰어서 압박 자체를 못하게 만들고, 공수양면의 꼭지점을 잡아주는 것' 이거거든.
현재 게겐프레싱의 선두 주자 도르트문트를 떡 주무르듯 하고 있는 타 분데스리가 팀들이 보여주고 있는 패턴이기도 하지. 그걸 윤정환 감독은 울산 현대에 이식하려 드는게 아닌가 싶다. 즉 아예 대수술을 벌여서, K리그 전술 패러다임을 파괴하는 무기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인거 같은데.. 현재의 분데스리가 팀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이나 볼프스부르크를 롤모델로 삼고있는게 아닌가 추측됨
그런 의미에서 내년은 어느 정도 맘 비우고 가는게 맘 편할지도 모르겠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미친듯이 체력훈련 돌려서 솎아내기 작업 들어가겠지.
하성민 재계약도 그런 의미로 들리고. (너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체력훈련 돌려보고 얘기하자. 뭐 그런 ㅇㅇ)
여기서 밀리면 주전이고 뭐고 없어. 다 쳐내지겠지. 그런 의미에서 몇몇 위험해보이는 선수들도 있는게 사실이고 울산빠들이 과연 윤정환 감독을 얼마나 믿어줄지가 올해 관전 포인트가 될듯
따라서 울산의 진짜 부활은 빠르면 올 후반기, 늦으면 내후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함
그 때까지 프론트랑 팬이 윤감독 밀어준다는 전제하에.
만약 이 구상이 사실이라면 윤정환 감독은 초반엔 조예스와 비슷한 길을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 일본 같은 경우는 모든 팀들이 압박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정도면 굉장한 성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여긴 일본과는 다른 플레이스타일이라서 이런 전략가지고는 택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정도 전략이라면 황선홍 부산부임때의 전략하고 똑같지 않음? 선수들이 열라게 뛰긴 했는데 체력이 받쳐주지도 않고 감독 자체도 그 체력을 안배하는 힘을 길러주는것이 제대로 안됐었던 시기이기도 하고.
울산프런트나 울산팬들이 길게 기다려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 올해까지는 참을성있게 기다리겠지만 과연 내년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