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서귀포 축구공원(효돈구장)에선 대전 선수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육지보다는 훨씬 따듯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추운 겨울이고,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 온도가 더 떨어진다. 하지만 대전 선수들의 훈련복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선수들은 종종 큰 소리로 웃는 등 힘들어하기보단 즐거워했다. 조진호 대전 감독은 “오전에 훈련을 힘들게 시켰는데 선수들 표정이 밝아 다행이다”라며 환한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제주로 1차 전지훈련을 온 것도 클래식 승경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조금이라도 추위가 덜한 곳에서 훈련할 수 있는 것에 흡족해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더 강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강한 훈련을 위해 최근 백사장을 물색 중이다. 체력 훈련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고흥에서 전지훈련할 때 인근에 있던 발포리 해수욕장을 여러 차례 뛰었다. 발이 푹푹 빠지기 때문에 걷기만 해도 숨이 턱까지 올라온다. 올해도 근처에 뛸만한 백사장이 있다고 해서 두세 차례 정도 갈 계획이다”라며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조 감독이 이토록 힘든 훈련을 실시하는 이유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강한 팀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프로는 증명하는 곳이다. 전북 현대 같은 강팀과 만나더라도 0-3, 0-4로 지는 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하며 의지와 욕심을 가지라고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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