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는 "지난해를 시작할 때 3년 동안 갈고 닦은 것을 4년 차에 보상 받아야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결국 땀 흘려서 운동을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일단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제주 훈련 기간 동안 좋은 경험을 했고, 동아시안컵 대회에 대한 동기부여와 의지를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호는 지난해 자신의 성장한 배경에 대해 노상래 감독과 하석주 감독, 이동국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한 번에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노상래 감독님이 봐주셨기 때문이다. 내가 1~2년 차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으시고 지켜만 봐주셨다. 그런데 내가 늘지 않아서 그런지 지난해 비디오 미팅을 하자고 하셨다. 내 경기와 이동국 선배의 하이라이트를 비교해주셨다. 20~30분에 불과했지만 발전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 미팅 이후 딱 느낌이 왔다. 이후 이동국 선배와 데얀, 그리고 여러 외국인 공격수들의 비디오를 보면서 늘게 됐다. 또한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하석주 감독님이 짚어주셨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그렇게 한 뒤 내 실력이 는다는 느낌을 받게 됐고, 계속 하게 됐다. 예전에는 부끄러운 만음에 내 경기를 안 봤다. 하지만 노상래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자기 영상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종호는 첫 비디오 미팅에서 자신과 비교됐던 이동국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다. 괜히 K리그 최다골을 넣은 레전드 공격수가 아니었다.
이종호는 "여유와 침착함, 문전에서의 움직임, 공을 받은 직후의 수비를 제치는 모습 등 모두가 좋았다. 빠른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공을 받기 전 미리 보고 컨트롤을 하는 것과 공을 측면으로 내주는 모습 등 모든 것이 신기했다. 충격도 컸다. 과연 내가 하던 축구가 축구인가라는 생각까지 햇다. 지금까지 내 스타일이 안된 만큼 이동국 선배의 스타일을 장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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