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계자는 "감독 선임이 예정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 전지훈련 일정이 전체적으로 연기됐다. 5일 선수단 소집 예정이었지만 3일 후인 8일로 연기됐다. 8일 광양에서 시작하기로 했던 전지훈련도 9일로 미뤄졌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K리그 클래식에서 감독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김봉길 전 감독을 경질한 후 계속해서 새 사령탑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사 직전까지 갔던 이임생 홈유나이티드(싱가포르) 전 감독과 계약에 실패했다. 모아시를 페레이라 등 외국인 감독도 후보군에 있지만,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감독이 없기 때문에 전지훈련 일정 변경도 불가피하다. 예정대로라면 5일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처음으로 만나 공식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 3일간 인천에서 합숙 훈련을 한 뒤 8일에는 광양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없어 일정이 연기됐다.
동계 전지훈련은 1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다. 새 감독과 함께 새 시즌 구상에 돌입해야 한다. 당장 급한 건 선수단 조직이다. 떠나보낼 선수와 영입할 선수들을 분류해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 감독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일단 인천은 고액 연봉자들을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 감독이 없더라도 구단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다. 문제는 감독의 입맛에 따라 선수 영입을 해야 하는데, 이조차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른 팀들은 이미 새 시즌을 위한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전지훈련 일정을 연기했다고 해서 그 안에 새 감독을 선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일정을 또 연기하거나, 감독 없이 일정을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인천을 바라보는 시선도 불안하다. 인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금 상태라면 제대로 전지훈련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다. 갈 길이 멀고 급하다. 그런데 아직 감독도 선임하지 못했다. 1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라 불안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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