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택의 제대로축구] '오싹' 오재석, 생존 신고합니다②
스포탈코리아|2014.12.31 오후 03:38
최종수정|2014.12.31 오후 03:38


"흔히 일본과 한국의 스타일을 '패싱vs파워'로 빗대는데요. 그게 정확한 것 같아요. 일본 축구의 단점을 꼽자면 모든 팀들이 한결같은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거예요. 한 가지 철학을 공유하죠. 사간 도스가 잘했던 것도 어쩌면 이를 벗어난 방식을 시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상대 스타일에 대한 적응력, 그라운드 사정이나 기후 같은 환경적 요인이 ACL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J리그는 체력 부담이 훨씬 적어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가 지닌 패싱 능력이 워낙 좋고, 그 부분에 많이 의존하다 보니 볼 점유가 높은 축구를 해요. 더욱이 감바에는 엔도라는 최고의 선수가 있고요.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스타일이죠. 그렇다 보니 측면 수비 입장에서는 경기하기가 더 쉬워요. 한 경기가 끝나면 다리가 천근만근이고, 회복 훈련하면 죽겠다 싶었던 K리그 시절과는 달라요."

"김학범 감독님이 처음 오시자마자 하신 말씀이 '철봉 사와라'였어요(웃음). 1군은 아침에 조깅 뛰고, 2군은 서킷 트레이닝(Circuit Training)하고. 그다음 코스가 철봉이에요. 턱걸이 10개 안 하면 밥 못 먹거든요. 감독님은 창문 열고 호랑이 눈 부릅뜨고 구경하시고. 그게 일과 시작입니다. 일본은 엄청 힘들지는 않았어요. 강원에 비하면 50% 정도 됐으려나요. 무엇이 옳고 그르다기보다는 리그의 특성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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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우리 팀에 있던 때보다 더 철 들었네 이런 말도 똑바로 하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