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부터가 리그와 구단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람들 사이에 유통시키기고, 소비시킬지 궁리하는
'상품'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K리그를 살리자' 따위의 명제에 기대어 있는 현실에 씁쓸해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개축질을 접지 못하는 것은 하드코어 개축빠나 그렇지,
라이트하게 개축을 보는 사람들은 보는 맛이 떨어지면 과감히 접는다.
특히나 대한민국에는 개축말고 놀러갈 데도 많고, 볼거도 많고, 더 대세인 종목도 있다.
그 사람들이 왜 개축을 보러왔을까? 그 사람들이 개축을 한 번 보러오면 다음에도 또 보게 오는 방법은 뭘까?
이런 방향의 고민이 아니라,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야 한다'라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의 인터뷰를 보고 있자니,
연맹이 지금보다 딱히 더 발전할 거 같지 않다.
그리고 인터뷰 내내 연맹 홍보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짜고 있다고 하는데,
당장의 위기를 건너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계획은 아무리 짜봐야 헛수고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그를 발전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단기적인 목적이 없는 장기 계획은 중간에 무너지고 틀어지기 십상이다.
제발 균형감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