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알다시피 각종 세금을 명목으로 담배 한갑 값이 2천원 인상됨.
그리고 내년부터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100㎥이하 일반음식점의 흡연과 그 이상 규모의 일반음식점 흡연부스도 철거해야함.
담배값 오르는거야, 세금이고 나발이고 한갑에 1만원이 아니라 2만원이더라도 피울 놈은 피우게 돼있음.
가격인상, 아니 정확히는 담배 세금 인상으로 흡연율을 떨어트리겠다?
각종 프로그램의 홍보를 통해서 담배를 끊게 하는게 아니라 돈을 이용해서 담배를 끊게 하겠다...?
어차피 피울 놈은 피우니까 정부 입장에서는 세수 걷히는데 별 걱정 안할거야.
내년부터 담배값 오르면 아마 상당수의 사람들이 담배를 끊을것으로 예상됨.
그래도 상관없어. 왜냐? 어차피 담배 소비인구가 줄어도 세수가 80%나 뛰었기때문에
국내 흡연인구의 80%이상이 담배를 사지 않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테니까.
정부는 이렇다할 투자나 노력 없이 이중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지만
결국 국민을 "돈없어서 담배 끊게 하는" 치졸한 놈으로 만드는꼴이 되는거임...
담배 판매점도 급격히 줄어들겠지.
동네 슈퍼에서 담배 파는거.. 한갑에 이윤 얼마나 떨어질거라고 생각하나? 10%정도임.
근데 지금 가격을 올리는건 자본주의체제에서의 제품가격 상승이 아닌, 단순히 세금만 늘어나는거임.
즉, 가격은 두배 이상 뛰었는데, 담배 최종 판매자인 동네슈퍼,편의점의 마진은 변화가 없는거임.
가격이 두배 이상 뛰니 얼마가 됐건간에 흡연인구는 줄겠지? 그럼 최종판매자의 이윤도 줄어드는거임.
장사꾼이 잘 팔리지도 않고 이윤은 쥐꼬리만한 물건을 팔겠어? 당연히 손해니까 안팔지.
그나마 담배 판매점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담배 사러 오는김에 다른것도 사겠지" 하는 일말의 기대인데,
이제 이런걸 기대하고 말고를 떠나서 그냥 노동력의 소모밖에 안되는 천덕꾸러기가 된거임.
이제 사치품의 목록에 담배가 들어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함.
한가치만 얻어피자, 네 담배 사는김에 내것도 사줘라.. 이런 훈훈한(?) 담배인심은 더욱 야박해질거고,
분명 담배에 관한 범죄가 생겨날거야. 지금까지 담배밀수,담배절도 이런게 탑뉴스에 올라오는거 본적있음?
당연히 지금도 담배밀수는 횡행하고 있어. 당장 남대문시장이나 동서울터미널만 가봐도
직수입 담배 파는 부스나 가게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음.
근데 내년부터는 밀수담배 한갑당 4~5천원선이니까 이제는 슈퍼에서 파는 담배보다 밀수담배를 사는게 훨씬 이득이거든.
국내에서 생산한 허접담배가 아닌 그야말로 "진짜 담배"의 맛을 별 가격차이 부담 없이 느낄 수 있으니까.
(그냥 연기 뿜는거같지만 품질 차이는 국산맥주/수입맥주 비교랑 거의 맞먹는다고 보면 됨)
이런거 싹 다 눈에 불을 켜고 단속하겠지. 이런 암시장이 발달하면 자연히 세수가 걷히지 않게 되니까
아 물론 국내 담배 판매가격이 오른만큼 이 밀수담배들도 당연히 가격이 뛸거라고는 예상됨.
자 그럼 뭐 담배 사는거야 개인의 소득 문제 정도로 차치해두고,
이제 저렇게 힘들게 돈벌어서 귀중한 사치품인 담배를 샀는데.......
정작 담배를 피울 곳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아이러니하지 않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도 피우지마라, 저기서도 피우지마라....
근데 정작 흡연구역은 쪼그라들고 있음.
그나마 큰 인심 쓰는양 공공장소에다 마련해준 흡연구역 시설은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음.
환기시설이 잘 돼있는것도 아니야.
어떤 곳은 환기시설이 아예 없는데도 있고, 심지어는 인도변쪽으로 환풍구를 내놓은 "있으나마나 한" 흡연구역도 꽤 됨.
이럴거면 뭐하러 만들었냐 이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담배냄새 싫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군말 않고 얌전히 모여서 피우는건데
길거리에서 지나다니는 비흡연자들은 오히려 흡연구역에서 모인 고농축의(!) 담배연기를 더 잘 맡을 수 있게 됐엌ㅋㅋㅋ
제일 문제되는건 흡연자의 권리임.
비흡연자들, 나는 담배를 피우고 싶지도 않은데 옆사람이 담배피우는걸 내가 왜 들이마셔야되냐고 찡찡거리지?
너희들 그렇게 찡찡거리는것만큼 지금 흡연자들도 찡찡거리고싶어.
근데 문제가 뭔지 알아? 개인의 선택이 자유로운 기호 식품을 내가 선택했는데, 그거 하나만으로 공공의 적 수준의 멸시를 받는다는거지.
지금 공공구역에 설치된 흡연구역들 보면 사방을 통유리로 만들어놨어.
흡연자들은 동물원의 동물들이 아니야.
물론 상관없지. 통유리로 만들건 특설무대를 만들어놓건, 거기서 담배 피우면 돼.
근데 거기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무슨 인간쓰레기 쳐다보듯이 흘끔거리고 지나다니는 새끼들 보면
내가 이딴 모멸감을 느끼면서 담배를 피워야하나 생각까지 들게 만들어.
그런거 싫으면 담배를 끊으라고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겠지.
그건 나 아니면 그만이라는 철저한 이기주의에서 비롯되는 아주 미개한 국민의식이라고 봄.
차 타고 다니면서 기름값 많이든다, 교통체증 짜증난다, 유지비 많이든다 하는 사람들 많아.
내가 차 안타고 다닌다고 이사람들한테 "그럼 차 끌고다니지를 말든지" 할 수는 있겠지.
세상에 사람이 살면서 그냥 툴툴거리는것도 못하냐?
담배 피우기 힘들면 담배 안피우면 되지않느냐 하는 비흡연자들아
너희는 불만이 있으면 툴툴거린적 없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본 다음에 그런 말을 씨부리도록 하자...
그리고 그렇게 길빵이네 어디서 누가 담배피우는게 싫으면 가서 당당하고 정중하게 말해.
여기서 담배 피우지 말고 다른곳에서 피워주시면 안되겠냐고.
나만해도 길빵을 하고 다니고 어디서 담배피고 개지랄 다 떨어도,
임산부나 어린아이들 있는 앞에서는 막 불을 붙인 담배라도 바로 꺼버린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한테 정중하게 담배 피우지 말것을 부탁하면 당연히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다른데로 가서 피우거나 담배를 끔.
근데 지금까지 내가 이런 정중한 부탁을 받아본적이 거의 없어. 특히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말을 들은적은 아예 없고.
그저 본거라면 인터넷상에서 "길빵하는 새끼들 뒤통수 치고싶다", "좀 피우지 말라면 피우지 마라"
이렇게 치졸하게 숨어서 키보드나 두들기는 새끼들밖에는 본 적이 없다.
정중하게 말해서 안들어쳐먹으면 그건 그새끼 인성이 잘못된거고.
다같이 사는 세상에 그런 정중한 부탁도 하지 못할거면서 뒤에서 틱틱거리는 병신이 되지는 않길 바라.
뭐 글 쓰다보니까 존나 횡설수설했음
이참에 담배 팔지 마라
이런 말 하는 사람들 보면 그냥 한마디하고픔
담뱃값도 올린 마당에 이젠 뭘 못 올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