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보면 김성근감독이 지속적으로 12, 1월에 훈련하지 못하는거에 대해서 불만을 표현하고
오늘 어디 인터뷰 하면서 그 얘기를 또 했는데, 난 이게 참 그렇단 말이지.
일단 프로야구선수들(아마 프로축구 선수들도 유사하리라 생각함)은 10개월동안 월급을 받음. 11월 말까지
마무리 훈련을 하고 12월~1월 14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전지훈련을 떠나지. 휴식을 취하는 기간 동안은 당연히 월급은 못받고.
원래는 그 기간동안에 선수들 자율훈련이라고 해서 코치들이 감독하고, 2군선수들은 훈련하고, 연봉 많이 받는 1군 선수들은
자율훈련이라고 볕 좋은 사이판이니 뭐니 이런 곳에 가서 막 훈련을 한단 말이야.
근데 이걸 선수협에서 아예 막아버렸어. 아마 전자가 아닐까 싶어. 자율훈련이란 말로 훈련을 시키는게 아니라 구단에 관리 없이
알아서 훈련하겠다는 요지라고 하는거 같은데, 김성근 감독은 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관련기사. (http://news.donga.com/3/all/20141205/68364670/1)
개인적으로는 선수협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을 하는게,
1. 그렇게 정 훈련을 시키고 싶으면 월급이라도 주고 훈련을 시키는게 맞다.
아마 이건 구단에서 하고 싶어하지는 않겠지. 12개월 모두 월급을 줘버리면 대법 판례에서 인정한 노동자성 판단기준에 점점 더 부합되니까, 선수노조를 만들기 더욱 용이해질테고. 개인적으로는 굳이 시키려면 노동자로 인정하고 월급을 주고 시키고 싶으면 시키는 식으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2. 선수들도 사람인데 왜 쉬는 시간에 억지로 훈련을 시키는가?
사실 축구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1주일에 1번이라 훈련 하고 나면 자유시간도 많이 생기고 하는데, 야구는 그게 아니라 매일 하니까 휴식시간이 거의 없단말이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못하는 애들이 왜 쉬냐고 이야기를 많이 해.
물론 못하는 놈들이 쉬는거 보고 있으면 화나기는 하지. 나만해도 바우지비아 플스방에서 죽치고 위닝하는거 보고는 '아 저새끼 위닝할 시간에 재활훈련이나 하지 거 ㅅㅂ' 하는 생각 되게 많이 했으니까ㅋㅋㅋ하지만 감정이랑 생각하는건 다르잖아. 인간은 기계도 아니니까. 제아무리 일 못하는 사람이라도 자기 휴가는 챙겨먹으려고 들텐데 왜 유독 야구선수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걸까? 운동 못하면 쉬지도 못하는건가? 일단 휴식시간을 주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알아서 노력하게 만들 수는 없는건가? 어차피 실력으로 평가받는 프로에서 쉬게 두더라도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동네 운동장이든 어디서든 알아서 운동을 할텐데. 왜 굳이 그걸 구단의 관리 하에 놓고 훈련을 시키려 드는지 모르겠어.
여기에 더해서 사람들이 가끔은 선수를 인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보면 학생들과도 많이 비슷해보이고. 선수든 학생이든 둘 다 인간이고, 알아서 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인데 굳이 그게 아니라 구단의 관리 하에 두고 어떻게든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면 독립된 인격체로 받아들이지 않는것 같음..
여튼 난 선수들이 쉴땐 쉬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형들 생각은 어때?
망가질정도로 쉬고 논다 이건 프로정신에 어긋나니까. 물론 훈련도 나름 일중의 하나니까 월급은 주면서 훈련시켜야 하는게 맞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