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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팀 블로그 축구공작소(kffactory.tistory.com)를 통해 제공됩니다


저는 K리그클래식전북FC 서포터이기도하고 WK리그충북스토의 서포터이기도 합니다. 남자축구와 여자축구 각각 한 팀씩 지지하다보니 가끔은 경기일정을 확인하고 우리 팀 선수들 데이터를 확인하는데 정신이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K리그홈페이지나 전북FC 홈페이지는 그렇게 자주 방문하지 않습니다. 특히 전북FC 구단 홈페이지는 시즌이 개막하고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어요.  반면에 WK리그 연맹홈페이지는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날락 하고 있습니다.

제가 WK리그를 편애(!?) 하는 이유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경로의 차이 때문입니다. 전북FC나 K리그 홈페이지는 많은 자료들과 소식들이 발 빠르게 등록됩니다. 그리고 이 자료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구요. 그러다보니 몇몇 SNS 사용자 혹은 공식 SNS와 연결되어 있다면 굳이 구단이나 연맹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많은 소식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자축구에서는 K리그 뿐 아니라 내셔널리그도 트위터 등을 통해 소식을 알리고 있고 대한축구협회 역시 KFA계정으로 각급 리그들의 다양한 소식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챌린저스리그나 챌린지리그 심지어는 U리그 역시 한 두 번의 검색을 통하면 쉽게 알 수 있구요.
가령 KFA(@theKFA) 트위터에 최근 3일간 올라온 기사들을 살펴보면 WK리그 고양대교에 대한 기사,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양팀 감독의 인터뷰, 대한축구협회의 임시총회 소식, U20대표팀의 조추첨 결과, 초중고리그의 공식개막전, K리그로 돌아온 부천 이야기, FK(풋살)리그 MVP 김호진 선수 소식 등 각급의 소식들을 다양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우리가 알아야 할 혹은 알고 있으면 좋을 다양한 소식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여자축구에서는 이러한 경로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전무(全無)하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일단 여자축구연맹은 공식적인 SNS가 없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할만도 한데 안타깝게도 공식적인 계정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월요일 WK리그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마음이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K리그 공식 트위터는 골이 터질때마다 혹은 전후반 종료될 때마다 경기 진행 상황을 속보처럼 전하지만 WK리그는 진행 상황을 알 길이 없습니다. 그나마 중계가 있는 날이면 한 두 번 자막이 나오지만 중계가 없거나 중계를 보지 못할 경우 경기 진행 상황을 알기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경기장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소식을 듣거나 일부 팬카페 회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으로 갈증을 해소합니다. 하지만 이 분들의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정보가 서로 엇갈리거나 때로는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연맹 홈페이지에도 경기결과 소식은 다음날 오후에 올라오고 출장선수 명단이나 득점자 확인은 그나마 하루가 더 지나야 올라옵니다. 결국 팬들이 관심을 갖고 정보를 구하고자 해도 연맹은 팬들의 기본 욕구마저 외면해 왔습니다.)

그 동안 여자축구연맹에 대한 팬들의 불만은 상당히 컸고 시간이 흘렀지만 그 불만의 종류와 성격들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불만은 팬들과 연맹이 단절되어 어떤 정보도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점, 즉 소통의 단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WK리그 올스타전의 경우 기존의 ‘감독에 의한 선발' 방식에서 ‘팬투표에 의한 선수 선발’로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연맹의 긍정적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자축구의 골수팬들이 아니고서는 이 투표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올스타전은 일종의 이벤트 경기이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입니다. 이 잔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연맹은 이 투표 방식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어요. 연맹 홈페이지에 팝업 창 하나 띄우는 것이 전부였고 그나마 그 팝업창을 닫았을 경우 투표할 수 있는 게시판을 찾지 못해 방황해야 했습니다. 결국 연맹이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올스타전을 홍보한 건 일부 여축팬들과 일부 선수들이었습니다. 물론 팬들이나 선수들도 함께 해야 할 몫이지만 사실상 연맹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한 셈입니다.

이럴 때마다 "왜 연맹은 그 흔한 SNS 하나 운영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사실 SNS 계정을 운영한다면 큰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령 페이스북 같은 경우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두 사람도 다른 연결고리의 누군가가 있다면 타임라인에 소식이 뜨기도 합니다. 즉 A와 B가 서로 친구로 연결되고 B와 C가 친구로 연결되어 있다면 A와 C가 서로 모른다해도 “좋아요”나 “공유” 등으로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 역시 마찬가지죠. “리트윗”이라는 멋진(!) 방법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여자축구 소식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여자축구와 관련한 동영상 하나를 올린 적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올린지 한시간만에 “좋아요”가 수십개가 올라왔고 하루가 되지 않아 백여개 이상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그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 중 80%는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었어요. 결국 제가 올린 그 동영상은 제가 아는 20%의 사람들을 통해 모르는 80%의 사람들에게 전달된 셈입니다. 

 

여자축구연맹이 SNS를 활용한다면 전달할 소식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매주 월요일마다 펼쳐지는 WK리그의 소식을 담을 수 있습니다. 다음 경기에 대한 안내와 경기 당일 경기 결과, 득점자 소식도 함께 전달할 수 있겠죠. 그리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몇 장의 사진들도 올려질 수 있을 것이며 WK리그와 관련된 기사들을 링크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시간이나 일정이 변경된다면 팬들에게 즉각 알릴 수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경기장이 급하게 변경된 적이 있는데 이 경기를 보러 나온 팬들은 그 사실을 알 수 없었습니다.) 또 한 초중고대학팀들의 대회와 경기, 그리고 여축과 관련한 다양한 대회 안내도 가능하며 연맹 홈페이지를 통한 선수와 팀들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효과는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여자축구팬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가족이나 학교, 구단 관계자들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관중수는 아주 미약합니다. 이건 경기장을 찾기 힘든 월요일 7시 경기라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언젠가 (과거 약간의 친분이 있던) 모기자분이 여자축구 관련 기사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기사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립니다!” 라고 인사를 건넸는데 돌아온 그 기자분의 대답은 상당히 냉정했습니다.
“기사를 작성해도 사람들이 안봐서 포털에서 바로 내려와요.”
사람들이 보지 않는 건 그만큼 알려지지 않았다는 의미일 겁니다.
사람들이 여자축구를 보지 않고 약간은 어긋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혹은 선입견을 갖는 건 그들이 여자축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연맹은 여자축구를 외부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렇게 노력하고 시도해 본 뒤에도 관중이 늘지 않는다면 그 때 그 부분에 대해 다시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SNS가 모든 홍보의 정답일 수는 없지만 적은 노력으로도 기본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매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테구요.

최근 WK리그 홈페이지는 부분개편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전에 비해 경기 결과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리그 소식들을 좀더 쉽게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가 변하고 있습니다. 팀명을 기재하는데 있어서도 연고지명을 표기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팬들의 어떤 물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게시판에 관계자의 답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팬들과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연맹의 새로운 의지라 믿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뒤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팬들과 공감하고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주길 당부합니다.

PS : SNS에 대한 무한 신봉자 혹은 무한 홍보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글의 기본 취지는 현재 위치에서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해보자는 의도입니다. 혹시라도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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