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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저녁, 카타르의 한국 선수 아홉 명이 모두 모였다. 조용형(알샤말)이 회장, 남태희(레퀴야)가 총무인 정기 모임이다. 카타르 생활 5년차인 고참 이정수(알사드)부터 신진호(알사일리야), 곽희주(알와크라), 조영철, 한국영(이상 카타르SC), 이근호(엘자이시), 김경중(알라얀) 등 비교적 최근 합류한 선수들과 지인들까지 한 교민의 집에 모였다. 한달 동안 리그가 쉬기 때문에 대부분 휴가를 받은 선수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만찬을 즐겼다. 

이날의 특별식은 아랍식 ‘양한마리’ 카루프 마흐시였다. 돼지를 먹지 않는 아랍권에서 양은 가장 좋은 식재료다. 카루프 마흐시는 양 한마리를 통째로 조리해 익힌 쌀 위에 담아내는 거창한 요리다. 도구를 쓰지 않고 오른손으로 뜯어먹는 것이 상식이다. 중동을 찾는 여행자들이 ‘심화 과정’으로 맛보는 요리이기도 하다. 머리통까지 붙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날은 머리 없이 몸통과 다리가 별개의 쟁반에 담겨 나왔다.

양의 의미는 한국의 돼지고기같기도, 개고기같기도 하다. 큰 경기에서 이긴 뒤 잔치 삼아 양 한 마리를 잡아 먹거나, 거꾸로 큰 경기를 앞두고 보양식 삼아 먹는 경우도 있다.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국왕컵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왕에게 초청되어 왕궁 만찬을 가질 때도 카루프 마흐시가 나온다. 이정수는 왕의 시선을 의식, 일부러 손을 찔러 넣어 콩팥부터 빼먹으며 동질감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카타르 사람 다 된 이정수와 조용형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양의 몸통을 해체하고 고기를 나눠주는 동안 다른 선수들은 재빨리 양을 먹어 치웠다. 이날 처음 먹은 김경중은 만족스럽다는 평을 내놓았다. “처음엔 냄새가 좀 난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냄새를 잘 잡은 것 같고 고기가 부드럽다. 거부감이 들지 않는 맛이다.” 그러나 콩팥과 눈 등 특수 부위는 먹기 싫다며 옆 사람에게 미뤘다. 약 3개월 동안 다섯 번이나 양을 뜯었다는 조영철은 김경중에게 계속 살코기를 던져주며 후배를 챙겼다.

배불리 먹은 선수들은 집 앞 텐트로 조용형을 유인했고, 그 자리엔 생일 케이크가 기다리고 있었다. 3일이 생일인 조용형을 위한 이벤트였다. 어린 아들을 안고 촛불을 불어 끈 조용형은 “생일자 한마디 해라”라는 강권도 한사코 마다하고 눈빛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내일 뭐하고 놀지, 모레는 또 뭐하고 놀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한 도시 안에 모여 사는 한국인 선수들이 서로의 외로움과 무료함을 달래는 방법이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12484&date=20141102&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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