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러들이 다 나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는 전제 하에 내 기분을 올려봄.
우승을 하든, 콩을 까든, 강등을 당하든 기본적으로 그 팀이 할만큼 한 상태에서 그렇게 되는거
난 그게 나쁘지 않다고 봄.
올해 수원의 경기력이 유난히 기분 좋은 이유가 나는 그런 부분에서 오는거 같아
수원의 투자 비용이 올해는 줄어들어서 선수를 수급하지 못했다? 그건 나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았거등
2년전 경남이 상스플 들어가는 순간 걔네 우승한거처럼 좋아하던 그런거 처럼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내가 수원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는날은 언제쯤 될까 의런 의문이 항상 있었는데
그걸 수원에서 찾아봤더니 우승 할때도, 투자 많이 받을때도 가장 아쉬웠던게 바로 수원병이었어.
올해는 말이지, 수원에 정말 팀스피릿이 있는 상태로 축구를 하는거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전북과 포항이 딱 나에게 예를 들기 좋은 상황인데, 둘다 축구를 잘해서 무서운 팀이긴 하지만
한팀은 전혀 부럽지 않고, 다른 한팀은 좀 부러워지는 이유. 그런 차이점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그래서 난 올해 수원이 매우 좋음
어제 진 것도 모그룹에서 "돈 빨땜에 밀리기도 하는구나" 이런걸 좀 적절히 보여 준 것 같기도 하고
웬지 내년 챔피언스리그 나가고 그럴때 그냥 수수방관 하고 감축이네 어쩌네 하지 않을 만큼
딱 좋은 시위가 된 것 같기도 고 그러네.
한때는 시즌중에 순위표 1위를 하고 그래도 하얗게 눈이 내리던 그날 이후로는
수원 우승 애기만 꺼내면 우스갯 소리였는데, 올해 우리 축구하는거 보면
우승의 날이 멀지 않았단 느낌이 많이 들더라 앞으로 2~3년은 정말 계속
행복한 축구 볼 수 있을 기대감을 팬들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큰 소득 아니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