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born in 인천이고 인천에서만 쭉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지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지금 휴학 중) 서울에서 잠시 생활했었는데 정말.. 여러모로.
특히 교통 때문인 거 같은데, 인천은 버스 면에서는 서울한테 그냥 발려버리는거 같다.
글쎄. 오늘 내가 겪은 일 때문이라면 그냥 내 실수로 그런일겪은거를 지가 사는 도시가 어쩌네 저쩌네 할수도 있지만
24년동안 살았고 살고있는 고향이기에 더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드는 생각이니까.
오늘 내가 석바위사거리에 있는 병원에 갈일이 있어서 나갔었어.
내가 사는 데는 영종도라서(인천국제공항이 있는) 303번 버스(십정동까지 가는)를 타고 구월동 신세계백화점서 내렸지.
구월동 신세계백화점은 문학경기장이 보이는 바로 그곳.
간선버스 13번 21번 두 대가 석바위사거리를 간다고 써있(던것도 아니었고 이것도 내가 어플봐서 안거지 정류소에 노선안내는 듬성듬성이야. 세밀하게 하나하나 다 나와있지 않아)길래 먼저오는 13번을 탔지.
근데 뭐야. 석바위쪽으로 안꺾고 구월동을 탈출하더니만 인하대학교로 가버리네? 그것도 학익동 돌아서?
더 웃긴거는 인하대학교가 기점이었는지 버스에서 사람들이 다 내려. 그러더니 앞에 대기중인 13번 버스로 갈아타.
이 갈아탄 버스가 다시 삥 돌아서 내가 탔던 신세계백화점으로 돌아왔어. 석바위는 갈 생각이 없나 싶더라.
어플로 확인해보니까.. 이게 엄청 돌고돌고돌고돌고돌아서 석바위에 가더라고.
21번을 탔어야했지 나는. 그래서 다시 신세계에서 내려서 열이 좀 받았는데 그냥 택시타자 싶어서 택시를 타고 결국 갔다왔지.
서울의 경우 버스 체계가 굉장히 잘 잡혀있고 여기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대한 공헌을 했지.
허름하게 세워져있는 정류소 폴에 세세한 노선도가 다 나와있지. 그리고 빨간색 화살표 스티커로 방향표시까지.
그러니 처음타는 사람도 아 어디 가는구나, 어디를 갈수 있껬구나 하고 탈지안탈지를 결정할수 있지.
근데 인천은?
또 내가 겪은일. 개막전에 친구네 커플을 초청해서 개막전을 같이 보고, 선인재단 근처에 메밀우동 맛있는집을 알아서 먹으러갔어.
내가 가자고 해서 간거고 그전까지만해도 나는 가족들이랑 차타고만 가다가 그때처음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거였으니까
잽싸게 버스어플로 주변정류소를 알아봤지. 그 우동집 길건너에 하나 뜨더라고. 인천전용에서 거기가는 버스.
탔지.
거기 슝 지나쳐서 제물포역에서 내리더라. 친구네커플이 그냥 괜찮다고 그랬기에 망정이지 나는 좀 열받았거든.
그냥 인천대중교통 타령이나 해봤어.
공항철도 전 노선 수도권요금제는 정말 꿈일까?
전주에서 항상 서울갈때마다 지자체장에 화가 남...배차는 고사하고 노선이라도 밴치마킹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