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스코틀랜드 리그를 보면서 한계도 알고 있고 장점도 알고 있던 입장에서 글을 썼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주장이었는데, 정확하게 한 글자 한 글자 생각은 나지 않는다.
골자는 승강제가 생긴다고 해도 상위/중위권 경쟁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플옵제도보다는 승강제+스플릿 제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으며(당시 15팀인가 그랬음), 특히 시즌 말로 갈수록 비슷한 처지에 있는 비슷한 전력의 팀끼리 같은 목표를 놓고 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였다. 또한 2007년에 5위 포항에게 우승컵을 내준 성남빠의 입장도 많이 반영된 글이었지.
플레이오프제 + 승강제의 장점이 곧 스플릿제 + 승강제의 단점이고, 단점은 그 반대로 다른 제도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제 + 강등제의 장점은 하위권은 하위권 대로,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플레이오프를 위해 싸우며, 우승 주인공을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는 것. 플레이오프는 경기 수가 적기 때문에 중계 협상에도 유리할 듯.
단점은 중위권/하위권 팀들은 플레이오프 시작하고 나서는 시즌이 아예 끝난다. 정규 시즌 막바지에 강팀이 약팀 만나면 결과 예측도 쉽고 동기 부여도 덜 된다. 정규 리그 우승하고 나서도 우승컵은 결국 플레이오프 가서 가려지니 2007년 포항처럼 적당히 정규 시즌을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스플릿제 + 승강제에서는 중위권 팀들도 스플릿 전까지는 상위 스플릿을 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는 거. 스코틀랜드에서의 단점은 같은 팀끼리 한 시즌에 많으면 4번을 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보는 게 아니냐 이런 말이 있었지.
나는 현 체제도 좋고 한 5-6년은 두고 봐야 장단점 확실히 가려질 거라고 생각해서 지금 당장 바꾸자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함. K리가그 애들 장난도 아니고 한 체제 좋은 걸로 정해서 10년 정도는 적어도 꾸준히 유지를 해야 리그의 위신도 서지. 지금 K리그 운영 방식이 거의 3-4년 주기로 바뀌는 거 같은데.
논의도 좋지만 돈을 들여가며 유럽까지 가서 돈 들여서 경험하고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스플릿제 + 승강제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혹은 단점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떤 장치로 보완할지를 먼저 따져보는게 맞다고 본다. 갑자기 또 플레이오프제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너무나 근시안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