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일어난 고등학생들에 의한 군인 폭행사건이 있었음. MBC뉴스데스크에 나왔던걸로 기억
사건 발단이 길가던 군인 2명과 고등학생들이 스쳐지나갔는데, 어깨가 서로 부딫혔다라는
상황에서 군인들은 그냥 가던길 가는데, 고등학생들이 그냥 가서 군인을 팼고, 그걸 보던 장교가 장병들을
데리고 부대로 복귀시켰고 이후에 그 상황이 보고됐지.
근데 여기서 웃겼던건 양구지역 반응이야.
군에서는 일단 그 문제가 된 고등학생들을 검거해서 처벌해달라고 경찰쪽에 요청했는데, 그 사실이
알려지니까 양구지역에선 "고등학생들이 잘못했지만, 그래도 어린애들 인생 줄긋게 하는건 심하지 않나?"라는
뉘앙스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거지. 당연히 양구지역에 있는 군인들은 이걸 알게됐다라는 수순으로 넘어갔고
그 시간부터 양구에 있는 출타자들 외박, 외출자들 전부 복귀시키는 상황까지 갔어.
근데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 아마 대부분 양구에 있는 부대가 다했을지 모르겠지만 설문지를 받았지.
설문지 내용은 양구라는 곳에 대한 설문이였지. 양구 PC방 가격에 대한 불만에 대한 설문, 양구 숙박업소
가격에 대한 불만등 다양한 설문내용이 였는데 예상대로 물가가 비싸다. 택시기사들이 무시한다. 라는등의
다양한 내용이 나왔어. 나도 그랬지만, 나 군대갔는데, 부모님이 먼곳에서 면회를 오시는데, 부모님 마음은
자식새끼 뭐하나 더 먹이고싶고, 뭐 하나 더 입히고 싶고, 뭐하나 더 주고싶은 마음에 사주시고 싶은데
생각해보면 너무 가격이 쎈거지. 나도 외박나가서 부모님이랑 같이 있어봤지만 정말 힘들더라 부모님
만나면 좋기야 하지. 근데 그런건 못보겠더라 그래서 그 이후엔 난 그냥 동기들이나 후임이나 선임들과
나오고 이후론 부모님 오지말라고 말씀드렸지.
여튼 양구쪽 사단장들이 회동을 했는지 몰라도 양구쪽에 있는 사단 예하 부대에 지침내려왔지.
양구 분식점이든 군장점이든, 뭐든간에 방문해서 구입하지말라 라는 지침이 떨어짐.
외박도 외출도 거의 통제된 상황까지 갔고, 휴가자또한 복귀할때 양구터미널까지 간부들 차량이나
수송대쪽에서 나오는 버스 타고 이동하거나 그랬지 차량이 없을땐 심지어 연대장님 차나 대대장님
차까지 타고 나간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당시 헌병대는 양구시내를 돌면서 양구시내 분식점에서 사먹은애들까지 잡아서 영창보냈고
양구시내에서 회식하던 간부들도 헌병대에 발각되서 전부 사단장 대면보고까지 하는 상황으로 갔음.
그리고 이후에 양구에서 양구군에 있는 부대들 외박,외출 위수지역 범위 확대라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군인들이 찾지않아서 가뜩이나 폭망하고 있던 상황에서 양구지역은 더 난리가 났지.
거짓말 안하고 그 기간동안 양구밖으로 나가면 군인들 찾아보기 어려웠음. 심지어 주말에도..
거기에 사단본부에 있던 친구말을 들어보니 사단본부에선 양구군청 자유게시판이나 일반 포털사이트
에 양구에서 발생한 이사건에 대한 기사의 댓글이나 반응을 보면서 매일같이 스크랩 해서 사단장에
보고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음.
그상황에서 양구쪽 부대들 전부 외박 외출 범위 확대시킨다는 이야기 나오니까 양구군의원들이 나서서
막는상황까지 터졌고, 이후에 양구군의원들과 양구상공회인가? 거기서 부대를 방문해서 사과하고
보상금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사단들에선 일단 상급부대에서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지.
이후에 상공회쪽에서 앞으로 가격인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음.
물론 조금은 내리긴 내렸을거야. 하지만 뭐 여전하다더라고..
ps. 군대가더라도 양구는 안걸리길 기도하자.
군생활 어딜가나 똑같겠지만, 지역주민들이 군인 개무시하는 동네는 진짜 힘들다
ps2. 양구가면 가장 합리적인곳은 롯데리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