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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돌아가고, 집 정리를 채 하기 전에 아시안 게임이 초인종을 눌러댄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축구의 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승우 선수가 활약한 U-16 AFC 챔피언 십, 아시안게임, 그리고 겨울에 열릴 AFC 챔피언 십(사실 2015년에 열리는 대회다)까지. 한가위 과자 선물 세트처럼 알찬 구성이다. 물론 국산 과자 말고, 외국 과자.

 

얼마 전 오랜만에 <응답하라 1997>을 봤다. 불현 듯 보고 싶어졌다. 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대충 한 회를 내려 받았다. 세 번 정주행했기에 어떤 부분을 보더라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테니.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클릭하자 8‘D-day’편이 재생됐다.

 

1997년 대망의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서인국(윤윤제 역)은 정은지(성시원 역)에게 수능이 끝나는 날, 선물을 주겠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서인국은 그 날 정은지를 만나 자신을 닮은 강아지 한 마리를 전해주며 고백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약속 장소로 가던 도중 자신의 친 형인 송종호(윤태웅 역) 또한 정은지를 좋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서인국은 고백을 포기해버린다.

 

손꼽아 기다린 디데이였다. 어떻게 이야기하면 수능보다 더 기다려 왔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수능을 끝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 멀리 시골 마을로 가서 강아지를 가져 왔다. 겨울잠을 위해 도토리를 모으는 다람쥐보다 더 열심히 디데이를 준비했다. 그러나 실패, 아니 포기했다. 이해는 되지만, 답답함에 가슴을 칠 수 밖에 없었다.

 

모두 한번 씩은 디데이가 있었을 것이다. 꼭 고백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도, 중요한 시험, 복권 당첨, 정 없으면 변비에 걸려 화장실 갈 날만을 고대하고 있는... 여하튼 대부분 한번 정도는 도토리를 양 볼 가득 우겨 넣은 다람쥐가 돼 봤을 것이다. 걸어서 30분이 걸리는 거리를 뛰어서 10분 만에 주파하기도, 하루에도 몇 번씩 디데이를 생각하며 공부 의지를 불태우기도. 아님 말고. .

 

16강에서 홍콩을 꺾은 축구 대표 팀은 8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됐다. 대망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축구 역사에서 일본과의 대결은 언제나 화제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다. 축구장 근처 연탄 불고기집에 화재라도 났는데 모든 사람들이 눈이 축구장에 쏠려있다. 홍콩 전까지는 꽤나 순탄하게 경기들을 헤쳐 나왔다. 디데이가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입 안에 하나하나 모은 도토리들이 어떤 힘을 발휘할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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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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