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 아는 이야긴데 그냥 심심풀이로 한번 해볼까 해. 2R 앞두고.
사실 public한 서울의 라이벌은 수원이겠지. 지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고.
개패전을 언론이 부각시킨것도 있지만 어쨌든 리그 흥행에도 솔차니 도움을 주고있기도 하니깐.
근데 나는 (어쩌면 인천빠이기 때문이 제일 크겠지만) 라이벌적 요소는 서울에 견주어 인천이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보거든.
팀을 상징하는 색
기업구단 vs. 시민구단
각자의 홈에서는 굉장히 강했던 면모들
객관적 전력으로 봤을때 넘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대립
뭐 이런 정도. 거기에 가까운 거리.
포항이나 부산만큼이나 인천은 서울 원정에서 이기지를 못했어.
딱 한 번. 그것도 정규리그가 아닌 추억속의 삼성하우젠컵. 2004년 서울도 인천도 첫 K리그에 발을 디뎠던 해였지.
1-0 승리였는데 당시 골을 넣었던 선수는 재미있게도 마에조노 마사키요. PK 골. 기록보고 안거지만. ㅋㅋ
그 마에조노가 누구냐. 안양 LG의 일본인 선수였지. 2008년 한일 OB매치에 일본 대표로 뛰기도 하더라고.
아무튼, 정규리그에서는 단 한번도 이기지를 못했지. 그것도 비긴것보다 패한적이 더 많아.
기억에 남는 패배는 09 시즌 1-5 대패라든가(이청용 가기 전이었어) 07 시즌 이겼으면 PO에 근접하는 걸 졌던 1-2 패배.
무려 07 시즌 패배는 방승환이 골도 넣었다.
그리고 08 컵대회에서는 인천이 정말 인천답지 않은 말도안되는 패스축구를 선보였었으나 골은 못 넣었고
당시 인천의 주전 골키퍼였던 ㅅㄱㅁ가 혼자 개고생한날이었어. 송유걸이었나?
그 때 서울에서 이적했던 김태진이 경기 끝나고 "나를 버린 귀네슈한테 보여주고 싶었다"는 인터뷰가 꽤 멋졌지.
그날 김태진 엄청 잘하기도 했고. 지금은 어디갔대?
지금 서울에서 뛰는, 혹은 뛰엇던 선수 중에 인천 출신이 많지.
데얀, 김치우, 최효진, 방승환 그리고 하대성(...)
아마 서울이나 인천이나 모레 2R 경기에서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진 않을거라고 봐.
인천의 변수는 이석현, 설기현의 선발 여부고 서울의 변수는 미들진의 변화 - 미디어데이에 한태유가 나온걸로 봐서는 한태유가 선발출장할 거 같은데.
한태유는 멘탈이 영 별로인 선수라(승질 참 잘도 내더라. 내 10 시즌 부산한테 0-3으로 발릴 때 퇴장당하는걸 봤지) 구본상 이석현이 적당히 흔들어주면 밀릴듯.
다만 아쿠데몰 신 F4 조심, 하대성 또 조심해야겠고. 윤일록은 아마 결장하겠지?
인천은 김창훈의 뒷공간 조심, 순간 정줄놓고 당해왔던 서울의 패스플레이 조심.
이래저래, 서울-인천 혹은 인천-서울은 재밌어.
그러니까 두 팀이 경기할때는 무조건 퍼스트킷을 입고하는걸로. 그렇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