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1번 배너2번

채팅방 접속자 :

접속회원 목록
출석
순위 출석시각 별명
출석한 회원이 없습니다.
생일
방문자
오늘:
296
어제:
705
전체:
4,131,860

DNS Powered by DNSEver.com
.

축구 팀 블로그 축구공작소(kffactory.tistory.com)를 통해 제공됩니다

2014.09.11 04:32

My Love, My Suwon - 25

조회 수 417 추천 수 0 댓글 0



277C364E54109C260EA767


ⓒ OSEN


  후반 42. 우측에서 에두가 수비 세 명을 치고 나가면서 신영록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해줬다. 김영광 골키퍼와 마주한 일대일 골 기회를 맞이했으나 울산 수비수가 먼저 태클로 차단했다.

 

  경기는 추가 시간으로 흘렀다. 이미 N석에서는 승리의 개선 행진곡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경기 종료 일 분을 앞두고 에두가 하프 서클 부근에서부터 울산 수비수를 달고 뛰어 들어가면서 김영광 골키퍼를 앞에 두고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서 정확하게 공을 찼다. 김영광 골키퍼는 어떠한 모션도 취하지 못하면서 역동작에 걸리며 그대로 골이 들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반 추가 시간은 수원 블루윙즈의 골 타임이었다. 후반에 수원의 득점이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었다.

  결국 수원 블루윙즈는 경이로운 기록을 일구어냈다. 정규리그와 리그컵에서 9경기 81무를 기록했다. 유일한 실점 기록이 성남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문제는 이렇게 신나게 경기를 보면서 인터넷 상황을 지켜본 터라 공부는 밤 11시 이후에야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벼락치기는 대학교 때에도 유효했다.

 

 

13 / 2008.04.26.

수원 블루윙즈 : 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 07R / 수원 빅버드

 

 

  중간고사가 시작되었다. 월요일 영어회화 시험. 금요일 연습한 대로 착실히만 진행되었으면 좋은 성적을 맞이했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이름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는 퍼디난드와 같은 리오 교수님을 축구로 공략하는 방법도 나름 괜찮았다. 일대일 개인적인 대화 테스트도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교수님을 수원 빅버드로 초대하게 된 것이었다. 그것도 주말 경기에. 우리나라의 축구에 대해서 약간이나마 관심이 있으셨던 교수님을 초대한다는 게 성적에 어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지는 모르겠다.

  그녀와 첫 시험이 끝나고 잠시 만났다. 대화를 하다가 리오 교수님 초대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왜 주말까지 학교 교수님을 봐야하는데…….”라고 그녀는 투덜거렸다. 하지만 이내 몰라. 네 맘대로 해.”라고 대답했다.

 

  화요일 오전 시험은 스포츠의 이해. 그나마 다행스럽게 제시 문제는 베이징 올림픽에 정식으로 채택된 종목, 세 가지를 골라 유력한 금메달 후보에 대하여 논하시오.’였다. 일단 축구는 아르헨티나를 적었다. 유럽 축구의 시즌 개막과 겹치기 때문에 출전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리오넬 메시, 디 마리아, 세르히오 아게로 등이 이끄는 공격진과 꽃미남이라고 불리는 페르난도 가고의 활약 여부가 기대되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 다른 두 종목은, 여자 역도 무제한급의 장미란선수. 그리고 아무리 경기장 건설이 중국의 홈 텃세에 맞추어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전통의 효자 종목이 아니던가! 나름 B4용지를 앞뒤로 가득채운 분량을 제출했다. 그리고 쩔쩔매며 답안지를 작성 중인 사람들을 유유히 보면서 시험장을 떠났다.

 

  영어 강독 시험. 책에서 그대로 나온다고 했는데, 역시나 그랬고, 무난하게 시험을 치룰 수 있었다.(라고 말했지만 다들 그렇게 본 것 같았다) 영문법 시험 역시 기대한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시험이 중반정도 진행 될 무렵, ‘아즈의 회장(이라는 걸 가끔 까먹을 때도 있다)인 그녀는 아즈카페에서 단관 신청 글을 써서 올렸다.

 

  어느덧 시험이 모두 끝나가네요.

  (저는 오늘도 끝이 났지만, 내일 치는 분들도 있으실 테니 파이팅! 특히 이수훈!)

 

  ‘어휴

  나는 글을 읽다가 순간 손이 흔들렸다.

 

  모두들 공부하신 만큼의 성적이 나오길 기대하고요. 드디어 이주일 만에 우리 경기장에 모여서 인사하려고 해요. 이번엔 530분 정도 모두 모여서 같이 들어가는 걸로 하겠고요. 안에서 회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 큰 회의는 아니고요. 저희 올해 MT55일 전북 원정에 맞추어서 실시를 하려고 합니다. 저랑 총무인 은별이가 일단 여러 계산들을 하고 있고요. 12일로 하려고 해요. 그러니까 54일 일요일 아침에 경기가 있는 전주 근처에서 MT를 떠날 예정인데, 어디가 좋을지 오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랄게요.

  MT 관련 공지는 경기를 치룬 뒤에 다시 쓰겠습니다. 지금은 일단 이번 주말 경기 단관 신청 글이니 여기에 많은 댓글 남겨주세요.

  모이는 곳은 N2 중간 부분, 010-XXXX-1995로 연락 주시면 제가 자세하게 예쁜 목소리로 알려드릴게요.

댓글 양식 - 번호(불참자 기재 X)/학번, , 이름/동반인(없을 경우 기재 X)/시간(아까 530분이라고는 했는데 강요는 아니지만 되도록 그 시간 맞춰서 오세요!)은 다음과 같구요. 불참자는 꼭 이유를(!) 기재하세요.

뒤풀이도 있으니까요. 돈은 알아서 챙겨오세요…….

  P.S. 저는 예비역 오빠들을 사랑해요!(물론 첫 번째는 아니지만!)

 

  ‘ 1. 07 법학 나진영 / 동반인 : 내 사랑 / 530/ 네가 예쁜 목소리라니! 내가 웃고 만다. 은별이 정도는……. 되어야 할 거 아니냐!’

 

  진영이 형의 댓글에 분노를 느낀 내가 바로 댓글을 달았다.

 

  ‘2, 08 영어 이수훈 / …….’

 

  나도 내 사랑이라고 적을까 말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같이 오는 사람으로 리오 교수님이 생각나서 이름을 먼저 적었다.

 

  ‘동반인 : 리오 교수님 / 530/ , 무슨 소리입니까? 은경이 누나 목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거든요!’

 

  이런 댓글을 시작으로 둘 중에 누가 더 예쁘냐의 논쟁은 금요일 어쩌다 대박으로 잘 친 생활 컴퓨터 시험을 끝내고 나서 절정을 이루었다. 어쩌다 두 누나들의 뒷담화가 줄을 이었다. ‘누가 더 예쁘네. 아니네.’ 이 분위기를 타서 찬휘 형은 미혜 누나가 더 예쁘다는 댓글을 남기면서 솔로 아길레온즈분들의 빈축을 샀다.

 

  경기가 있던 날. 리오 교수님을 학교 정문에서 만났다. 우리끼리는 영어로 대화했지만, 독자들을 위해서 우리말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상당히 떨리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인 미국에서 경기를 본 건 단지 미국과 멕시코의 친선 경기였지. 히스패닉 계통과 멕시코 이민자 그리고 많은 멕시코 팬들이 와서 경기를 봤는데, 매우 열정적이었지.”

  “우리나라 대표 팀 경기는 본 적 있으세요?”

  “2002년 월드컵 때겠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이런 팀들이 본선 무대에서 성공할 줄 알았지. 하지만 실제로는 어때? 세네갈, 터키, 여기 한국, 그리고 우리 미국 같은 이런 나라들이 성공했잖아. 사실 그 이후로는 한국 경기를 제대로 보질 않았지. 하지만 한국 축구의 레벨은 낮지 않다는 건 확실해.”

  “……. 적어도 현재 수원의 공격력은 낮은 레벨이 아니에요.”

  “너 때문에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봤어. 수원 관련된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말이지. 상당히 흥미롭고 놀랍기도 했고. 특히 서포터들이 대단하더라고. 너도 서포터니?”

  “. 저도 서포터 중 하나고요. 그 서포터의 이름은 그랑블루에요.”

  “그렇구나. . ‘그랑블루가 그거였구나. 서포터 옆에 그 글을 본 적이 있어. 정말 열정적이고 대단한 사람들이야. 미국에서도 이런 사람들은 보기가 드물 거든. 아니 미국이 뭐야. 전 세계라고 해야지.”

  “사실. 우리 학교에 이런 수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긴 있어요. ‘아길레온즈라고요. 우리 학교 학생들만 들어오는 곳이죠.”

  “정말? 흥미로운데……. 같이 경기를 봐도 될까?”

  “물론요. 지금 제가 경기를 보는 곳도 아길레온즈분들이 있는 곳인데요. 다들 좋아하실 거예요.”

저작자 표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57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471 My Love, My Suwon - 26 2014.09.17 0 382
470 EP.70 축구장 음주! 소주 대 맥주, 당신의 선택은? 2014.09.12 0 522
» My Love, My Suwon - 25 2014.09.11 0 417
468 축구 조금, 쓸 데 없음 가득 - 비긴 어게인과 맨투맨 2014.09.09 0 519
467 [미드나잇 사커] 대한민국 축구, 위기이자 기회인 2014년 2014.09.09 0 388
466 My Love, My Suwon - 24 2014.09.09 0 356
465 EP.69 초대석-'리오박'의 브라질 월드컵 자원봉사 뒷담화 (하) 2014.09.09 0 286
464 토론테스트 2014.09.09 0 246
463 My Love, My Suwon - 23 2014.09.09 0 284
462 EP.68 초대석-'리오박'의 브라질 월드컵 자원봉사 뒷담화 (상) 2014.09.09 0 210
461 EP.67 대토론-축구장에 여자 친구 있어야한다? 없어야한다? (하) 2014.09.09 0 247
460 My Love, My Suwon - 22 2014.09.09 0 174
459 손흥민의 AG 참가 불발은 오히려 잘 된 일이다. 2014.08.14 0 373
458 EP.66 대토론-축구장에 여자 친구 있어야한다? 없어야한다? (상) 2014.08.14 0 364
457 My Love, My Suwon - 20 2014.08.14 0 274
456 EP.65 강원 FC, 이번 시즌 승격 가능할까? (하) 2014.08.14 0 274
455 My Love, My Suwon - 21 2014.08.14 0 325
454 '추억의 유니폼' 마케팅이 필요한 K리그 2014.08.14 0 256
453 파리아스 감독이 새 대표팀 감독으로 적합한 5가지 이유. 2014.08.14 0 229
452 EP.66 대토론-축구장에 여자 친구 있어야한다? 없어야한다? (상) 2014.08.14 0 1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
.
Copyright ⓒ 2012 ~ KFOOTBA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