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리모콘 돌리고 돌리다 다른 경기들은 얼추 다 끝나고 LG 한화 하길래 잠시 리모콘질을 멈췄는데
그 순간 LG 투수가 공을 던지고
한화 타자가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순간
그 공간의 모두가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서고
그 모두가 확신할 수 있었던 직감
예정된 미래가 현실이 되기까지의 3~4초 동안
대전구장 관중석의 모두가 마치
곧 떠날 여행 계획을 짤 때처럼 들떠있는 감정을 공유하던
그 설레임이 플라즈마 스크린 너머까지 전해져오더라
그렇게 최진행의 굿바이 홈런을 라이브로 보면서
나도 모르게 캐스터 따라서 "굿바이 홈런!!! 최진행!!!!!!" 이러고 있었음ㅋㅋㅋ
캬아~ 농구 보다보면 가끔 볼 수 있는 버저비터 3점슛이 손을 떠나는 순간이
진짜 시공간이 뎅~하고 멈춘 느낌인데
이런 묘미가 야구에도 있었구먼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