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랜드가 K리그 챌린지 소속으로 창단하면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홈으로 쓰게 된다. 주경기장은 현재 각종 공연, 종교 집회, 사회단체 집회, 자선 행사, 민간 마라톤 대회 등의 용도로 쓰이고 있다. 올여름에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 ‘AIA 리얼라이프’가 열렸다.
이랜드 측은 내년 창단 이후엔 종합운동장이 온전한 축구장으로 쓰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주말에만 축구 경기가 열릴 뿐, 경기가 없을 때마다 각종 행사 장소로 쓰인다면 ‘이랜드의 홈구장’이라는 정체성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이랜드 측은 “경기 당일뿐 아니라 평소에도 서울 시민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 축구팬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경기장이 일종의 매장이라면 고객이 충분히 찾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주경기장을 축구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관중 입장 동선과 팬 휴식 공간 등 경기장 일부, 나아가 경기장 주변 환경까지 리모델링할 계획도 있다.
관건은 가변좌석이다. 이랜드는 종합운동장 중에서도 유독 그라운드와 관중석 거리가 먼 주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해선 가변좌석 설치가 필수라고 본다. 가변석 설치는 연고지 협약 당시부터 서울시와 이랜드 모두 동의했다.
그러나 ‘가변’이라는 말과 달리 가변좌석은 한 번 설치하면 철거가 번거롭다. 이랜드 측은 “해체하려면 며칠 동안 수천만 원을 들어야 한다. 기술적, 안전상의 문제도 있다”며 시즌 내내 가변석을 유지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측은 축구 외 행사를 유지하면서도 이랜드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본다.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가변석을 어떻게 설치하느냐에 따라 공연에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겠나. 가변석의 규모, 디자인, 설치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연 횟수를 최소화시키는 등 절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논의는 약 4개월 동안 진전이 없는 상태다.
양쪽 모두 주경기장에서 이랜드 홈경기가 열려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한다. 애초에 서울시가 연고 협약을 맺은 이유 중 하나가 주경기장의 활성화였다. 거대한 규모에 비해 쓰임새가 미비한 주경기장을 다시 살리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경기장 안을 어떻게 채울지 여부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11275&date=20140904&page=1
근데 저곳이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게 국제규격에 맞춰있는 곳이라서 육상계 반발이 좀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