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1:0으로 예상했다가 시작하고 3분만에 2득점 이상 포항 승으로 바꾼 이유는 GS의 수비라인을 내린점에 착안했다.
가령 전북전을 보자. 전북은 신형민과 김남일을 내세워서 포항의 공격을 차단했는데 그게 포항 2선라인에서다. 아챔 2차전에서는 아예 공격물꼬인 이명주에게 최보경을 붙이기도 했고...결과는 박치기 결국 이 작전은 포항의 2선라인에서 공이 풀리는 작업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가 컸다.
그래서 포항은 이번 전북전에서 많은 공격기회를 미드필더 라인에서 잃었다.
GS를 보자. 오늘 포항이 좋은 기회를 잡은 3개의 유효슈팅(1개는 헤딩경합판정으로 노골 판정)은 센터백라인 앞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애초에 포항의 강점은 이 위치다. 포항은 여기서 공이 움직이고 배급되며 공격을 한다. 전북은 여길 주지 않기 위해 아예 앞선에서 막았고, GS는 수비라인을 내렸다. 결과는 뻔하지 않은가.
이점에 착안해 다득점을 봤다. 물론 1골 넣는 게 어려운 것은 알지만(빌드업이 전처럼 되지 않으니까), 3번 공격하는(전북전) 것과 10번 공격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 그런데...
김태수-황지수 라인이 좀 아쉽다. GS 수비라인은 기본이 5+2이다. 여기서 수적 우세를 하진 못해도 맞붙을 정도는 유지 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좀 더 움직여줘서 볼 배급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고무열이 너무 부진하다. 좋은 슈팅은 하나 기록 했지만 포스트 플레이가 전혀 안되고 있다. 전형적인 톱이 없는 이상 고무열, 강수일이 어떻게든 GS 수비진의 압박 싸움에서 이겨내야 된다고 본다.
수비.
무실점 예상했다. 전북전에 내준 실점을 보면 이재성의 쇄도로 인한 선수선택 실패 1골(이승기 노마크 찬스), 후반 막판 공 걷어내기 실수가 겹쳐서 2골을 허용했다. 집중력이 필요한 부분을 놓친거라(혹은 작전미스) 수비진의 능력은 크게 문제 될게 없다고 본다.
물론 세트피스 선수 놓친 것은 조금 아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