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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팀 블로그 축구공작소(kffactory.tistory.com)를 통해 제공됩니다


 ‘시즌권 50만원 시대를 열겠다.’말하는 연맹 총재가 있다면?

 

 

프로축구 연맹 총재로 권오갑 신임 총재가 선임되었다. 권오갑 신임 프로축구 연맹 총재는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이며, 내셔널리그 총재를 역임했다. 신임 총재는 취임사에서 프로축구를 위기에서 건져내고, K리그 경기장이 관중으로 가득 차게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권오갑 총재의 내셔널리그 총재로서 연맹 운영 경험과, 당시 다양한 메인 스폰서를 유치한 공로는 인정한다. 또한 그가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이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연맹의 메인 스폰서가 없으면 적어도 현대 오일뱅크로 갈 순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 내셔널 리그의 몇 년 간 별다른 발전이 없었던 점은 그의 선임에 적잖아 실망스럽다. 그리고 짧은 그의 포부이지만 그 속에서 혁신과 발전에 대한 비전을 발견하지 못했다.

 

본 필자는 특히 신임 총재가 임기 중에 ‘경기장에 관중이 꽉 찬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이 연맹총재로서 너무 식상하고 뻔했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을 했다.

 

 

꽉 찬 관중이 식상한 목표인 이유.

 

K리그가 높은 수준의 리그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무엇이냐고 이야기 하면 10에 9이상은 관중이 증가라고 말한다. 이는 K리그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알고 있는 평범한 문제다. 태국 리그의 관중이 많아지면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처럼 되진 않듯 관중 문제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쉽게 말해서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라고 다그치는 것과 같다. 단순히 오래 앉아 있다고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게 아니라는 공부를 좀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연맹 총재의 입에서 너무나 식상한 K리그의 고민거리인 ‘관중 문제’가 자신의 최고 목표라는 말이 그래서 심히 염려스럽다. 눈에 보이는 단순한 관중 증가는 쉬운 일이다. 울산 현대가 서산에 가서 제주와 경기를 했을 때, 서산에 만원 관중이 왔다. 막말로 K리그 클래식 팀들을 유랑 구단처럼 시골 동네 경기장을 돌아다니면 공짜 경기로 만든다면 매 경기 꽉 찬 K리그가 될 순 있다. 관중 증대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도 가능한 일이다. 오히려 체질 개선 없이 관중석 꽉 찬 K리그를 만들어 놓고 스스로 잘했다고 자위할까 걱정이다.

   

2년 전 논란이 되었던 울산의 서산 홈경기. 이런식의 경기를 한다면 K리그 경기장은 꽉꽉 들어 찰것이다. 그러나 이런식은 K리그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진 = 스포츠 조선)

 

 

시즌 50만 관중이 아니라 시즌권 50만원 시대를 만들어 달라.

 

비슷한 사례가 포항 장성환 사장에게도 나타난다. 그는 2012 시즌관중이 20만도 되지 않은 포항에서 ‘우승도 필요 없다. 시즌 50만 관중을 목표다.’라고 발언했다. 50만이란 과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과도한 단기성 이벤트와 싼 입장권으로 이를 이루려고 노력할까봐 염려스럽다. 팀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설사 50만을 이루면 팀의 이미지는 아마추어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오히려 시즌 50만 관중이 아니라 지금의 6만원인 포항의 시즌 권을 5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하는 게 좀 더 프로다운 발언이라고 본다. 6만원인 시즌 권을 10만원에 팔기 위해선 팬들에게 2배 이상의 가치를 관중에게 제공해야 해야 지갑을 열 것이다. 50만 원짜리 시즌 권을 샀다면 그 관중에게 지금의 10배 이상의 즐거움과 만족을 줘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경기의 질과 관람의 질을 높여야 한다.

 

프로 스포츠에 관중이 꽃이다. 하지만 공짜표로 들어온 5천명의 관중보다는 50만원짜리 시즌권을 산 관중이 10명 오는 것이 좀 더 프로스포츠 다운 관중 유치라고 본다. 저렴한 입장권 가격으로 선심성 관중유치를 하는 것은 스스로 프로로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다. 한국 사람들이 공짜를 좋아한다고 동시에 해외 명품 소비를 위해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을 것을 알고 있다.

 

 

100만원정도 한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즌 티켓. 허접해 보이지만 이 가격에 팔리는 것은 적어도 100만원 이상의 가치를 한다는 것이다. ( 사진 =http://xegallyang.blog.me/110042883898 )

 

 

시즌권 가격이 50만원이 되는 K리그를 만들어 달라.

 

 

논산 육군 훈련소에 가면 주말에 종교 활동을 하게 된다. 30년간 교회에 출석한 본인에게 육군 훈련소 교회는 문화 충격이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가본 적도 없었을 뿐더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전혀 본질에 접근하지 않고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본적도 없었다. 훈련소 내에서 자신의 종교별로 자신의 회당에 좀 더 많은 숫자를 모으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진정한 종교적 교리를 전하고 신앙인을 만드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릇된 종교관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K리그가 프로 스포츠라면 프로 스포츠처럼 행동해야 한다. 기업과 사업체의 목표는 이윤 창출이라고 알고 있다. 프로 스포츠팀 역시 이윤을 창출하는 서비스업이다. 프로스포츠 팀은 많은 관중을 모아두고 즐거움을 주는 사회공헌 자선 단체가 아니다. 프로팀은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고, 들어온 수입이 좀 더 좋은 재화로 재탄생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져야 한다.

 

프로축구 경기장에 많은 관중을 어떻게든 앉혀 놓으면 K리그를 사랑하는 팬이 되지 않는다. 진짜 그들이 K리그 팬들이 되기 위해서 K리그를 위해 돈을 들이고 시간을 기꺼이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 연간 시즌권이 50만원으로 팔린다면 그 만큼 팬들은 K리그의 높은 가치를 인정하는 셈이다. 나는 ‘많은 관중이 오게 하는 K리그’가 아닌 ‘시즌권이 50만원 팔리게 되는 K리그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총재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양동혁 (dh568@postech.ac.kr) @ydh568

 

이 글의 요지는 시즌권 가격이 당장 50만원으로 올리자가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K리그의 시즌권이 50만원이 되도 아깝지 않은 리그가 되도록 연맹총재가 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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