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경기국 배성언 팀장은 쿨링 브레이크 효과를 실감하며 활짝 웃었다. 쿨링 브레이크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제도다. 경기장 기온이 32도를 넘으면 전·후반 25분이 경과된 시점에 선수들에게 물을 마실 시간을 주는 것이다.
국내에선 경기 흐름이 끊긴다는 이유로 꺼려왔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 열리는 대회에서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크다는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대통령금배를 주관한 강진군은 경기마다 대형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물을 가득 채워 놓는다. 강진군 스포츠산업단 김영현 체육경영팀장은 “적잖은 비용과 품이 들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장도 쿨링 브레이크 도입을 반기고 있다. 보인고 심덕보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는 20분만 뛰어도 물을 찾는다”며 “지금껏 경기 중에 물을 마실 수 없어 힘들어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유병섭 심판감독관은 “축구는 격렬한 운동이다. 무더위 속에 뛰면 수분이 부족해지고 충격에 약해진다”면서 “부상이나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기당 4분 가까이 지연되는 것을 감수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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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선수들은 얼마나 고생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