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질하다 발견한 기사
이로부터 약 10개월 뒤, 설기현은 골리를 제끼고 골을 못넣습니다.
설기현 (풀럼->포항스틸러스)
“저는 얼마 전에 포항으로 이사 온 설기현이라고 합니다. 벨기에와 잉글랜드, 사우디 등에서 10년 넘게 생활을 하다 한국에 오니 모든 게 새롭네요. 홀로 유럽행 비행기를 탔던 10년 전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가 새롭게 이사 온 우리 동네는 작년에 비해 많은 게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이장님이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면서 몇몇 동네 주민들도 함께 이곳을 떠났다고 하네요. 저도 변화가 두려운데 동네 자체도 변화가 많아 적응이 걱정 됩니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한국의 문화가 낯설어요. 마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외국에 나가 한국에는 친구가 없어요. 아직 저에게 따뜻하게 말을 붙이는 이가 없죠. 그래도 이제 여생은 한국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저 포항에서 잘해 나갈 수 있을까요? 조만간 친구를 사귈 수 있겠죠?”
“돌아온 설기현 씨를 환영합니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던데 10년씩이나 외국에서 생활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어요. 분명히 포항에서도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래 하나 띄워 드리죠. 씨엔블루가 부르네요. ‘외톨이야.’ 거기 사람들 조심하세요. 웬만큼 잘 해서는 이제 눈에도 안 차는 사람들이에요. 당신의 2002년 포스를 다들 기대하고 있어요.”
http://sports.news.nate.com/view/20100210n04070?mid=s1001&isq=3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