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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팀 블로그 축구공작소(kffactory.tistory.com)를 통해 제공됩니다



프로축구에 대한 공공재 인식 바뀔 수 있을까?

 


본 필자가 최근 재미를 붙인 취미가 하나 있다. 바로 독서이다. 1주에 1권 읽기 운동을 자체적으로 펼치고 있는 끝에 글을 쓰고 있는 2월 중순 현재 7주 만에 10권의 책을 읽었다. 다양한 작가와 수필에서 소설 그리고 인문서적까지 다양한 책을 읽었다. 10권의 책을 읽는 게 가능하게 한 첫 번째 요인은 도서관에 자주 방문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고 책을 읽으려는 의지가 많아도 한권에 1만원 가량 되는 책을 10권 이상 새로 사서 읽는 건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무료로 책을 빌려 보는 게 가능한 도석관이 있기 때문에 7주만에 10권의 책을 읽었고, 지금도 ‘상실의 시대’를 읽는 중이다.

 

막상 무상으로 책을 빌려서 읽다보니 선 듯 책을 정가에 구입하는 게 어려워졌다. 설날을 맞이해서 서점에 가서 여러 권의 책을 손에 올려놓았지만, 결국 도서관에서 빌려보기 힘들어 보이는 베이스 기타 교본 책 한권만 달랑 사게 되었다. 무상으로 책을 빌려서 읽다보니 책에 대한 개념이 소유의 개념보다 ‘공공재’의 개념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공공재 개념이 강했던 초창기의 프로축구. 초창기 프로스포츠는 구단이 입장수익을 올려 팀을 운영한다기 보다 기업의 홍보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사진 = kfa.or.kr)


프로축구는 공공재인가?

 

대한민국의 프로스포츠는 공공재인가? 라는 명제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조금 어렵다. 1980년대 탄생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생긴 목적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한 정부의 목적이 담겨 있었다. 때문에 공공재처럼 공중파에서 축구와 야구 중계를 흔하게 해주었다. 더불어 국민의 대중적 즐거움을 주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이를 포장하고 선전했다. 프로스포츠는 공공재에 대한 개념으로 시작했다.

 

기업 프로팀의 경우 사원 복지 차원으로 이용되었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초창기 경우 지방 소도시인 포항스틸러스는 포항과 광양에서 울산 현대는 울산의 경기는, 공장 근로자들의 값싸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관람 레저의 형태였다. 프로 스포츠 특히 축구에 대한 이러한 공공재적 개념은 안타깝게도 2010년이 넘은 현재에도 남아 있다.

 

값싸게 혹은 공짜로 즐기던 프로축구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 스포츠가 공공재의 성격을 버리기 시작한 순간 이것에 돈을 투자하는 게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개인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프로축구를 즐기는데 지갑을 여는 게 인색해지기 시작했다.

 


1000만 관객 이상을 불러모은 한국 영화들. 한국영화는 헐리웃 영화의 파도속에서도 자생력을 갖춘 원동력을 프로축구가 배워야 한다. (사진 = movie.hrising.com)



한국영화에서 6개월 연속 1000만 관객.

 

프로축구와 비슷한 상황을 한국영화계가 10여 년 전에 경험했다. 자유무역시장 개방으로 스크린 쿼터 폐지의 압박을 10년 전 경험했다. 20~30년 전만 해도 영화도 어느 정도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30여 년 전엔 영화 상영 전 대통령의 얼굴이 나오는 뉴스가 상영되었고, 본 필자의 학창시절엔 500원 가량 내고 단체 관람으로 영화를 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작은 도시에선 종종 큰 회관에서 단체로 영화를 보는 등 영화는 돈을 많이 들여서 보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컸다. 이 인식이 최근엔 영화 불법 다운로드까지 최근까지 이어졌다.

 

한국 프로축구가 해외 축구에 밀려난 모습이 재미난 외화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와서 관객을 빼앗아 가는 것과 비슷한 시기가 있었다. 한국영화가 죽는다고 우는 소리를 10년전에 참 많이 들었다. 그러나 최근 영화계가 6개월 연속 한국영화가 월 1000만 관객 이상을 확보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한국영화가 외화에 밀리지 않고 자생력을 가지게 됐다는 평가 지표였다.

 


한국영화가 공공재를 벗어나 산업이 된 3가지 이유.

 

영화계와 관련 없는 필자가 바라본 한국영화계가 공공재란 인식을 벗어나고, 6개월 연속 1000만 관객을 모으는 황금알이 된 이유를 3가지로 본다.

 


1. 끝없는 홍보와 마케팅.

 

한국영화의 문제점으로도 지적되는 사항이지만 한국영화계는 홍보와 마케팅에 많은 재정을 투입한다. 극장 시사회는 물론이고, TV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영화홍보 등 홍보를 위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인다. 더불어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를 캐스팅 하는 등의 노력을 보여준다.

 

프로축구는 영화와 비교했을 때, 홍보의 수준은 미미하다. 영화를 제작하고 홍보하고 배급하는 영화사와 프로축구단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영화를 제작하고 홍보하고 배급하는 것이 선수를 훈련시키고, 경기를 홍보하고 경기를 여는 것과 비슷한 행위라고 본다. 프로축구 연맹이나 축구협회가 돈을 들여 TV 광고에 K리그 클래식이나 K리그 경기 광고를 더 냈으면 한다.

 


2. 입소문.

 

영화를 보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바로 입소문이다. 마케팅과 홍보의 효과는 일주일 정도라고 한다. 일주일 후는 실제 관객들이 만들어 낸 입소문의 힘으로 관객을 끌어 모은다고 한다.

 

이점은 프로축구 팬들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결국 프로축구가 흥행하기 위해선 지금 프로축구팬이 아닌 사람을 축구장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 이들은 연맹이나 구단에서 하는 홍보의 사각지대에 있다. 따라서 축구팬의 입소문이 가장 큰 홍보도구이다. K리그를 향해 ‘그들만의 리그’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 평가를 벗어나기 위해 축구팬들이 자기들만의 커뮤니티를 벗어나 주변에 K리그에 대한 홍보대사를 자처해야 한다.

 


3. 질적 향상과 공짜표 근절.

 

영화 관객 증가의 가장 큰 밑바닥에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이 있다. 그리고 더불어 관객이 낸 돈이 다시 영화 제작으로 돌아가는 재정적 선순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짜표 근절로 인해 티켓 구매금액이 영화제작비로 투입되면 더 좋은 영화 제작이 가능하고, 영화제작자들의 동기도 만들어 졌다.

 

힘들겠지만 K리그는 홍보의 목적으로라도 공짜표를 없애야 한다. 영화계에선 관객 수로 손익분기점이라는 표현을 쓴다. 프로축구역시 당일 입장객으로 손익분기점을 자체적으로 설정하여 이를 목표로 유료 관중을 모아야 한다.

 

안양 FC 사장은 최근 안양 FC 창단식 즈음해서 시즌권 구매를 직접 했다. 그리고 절대 공짜표가 없음을 선포했다. K리그 창단 팀의 이러한 문화가 K리그 전반으로 퍼지길 기대한다. 물론 당장은 모두가 힘들다. 한국영화계가 10년 이상 힘든 시간을 보낸 거처럼 이러한 노력을 지금 당장 한다면 2020년쯤 원더키디가 올 때쯤 프로축구에 대한 공공재 인식이 사라지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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