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이야 떡밥 나온지 한참이니 별 감흥도 안됨.
신기한게 일본이란 말이지.
자케로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것은 둘째 치고, 월드컵 끝나마자 경질하고 곧바로 아기레감독을 선임했어.
거기에 어느정도 합당한 이유인 '자케로니의 월드컵 경험 부족'이라는 이유로 말이지.
난 축알못이라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충 생각해보면 일본은 수많은 물망 후보들의 성적이나 연봉, 감독의 방향, 끌고 다니는 스텝을 고려해서 단순히 1~2명이 아닌 여러명을 철저히 연구했을거야. 그것도 오랜기간동안 미리. 물론 '이번에 월드컵 못하면 아기레 선임해야지~' 이런 방향은 아니였을 거야. 이런 생각은 현 감독의 임기보장을 짓밟는 형태니까. 그러나 혹시나 성적이 좋지 않다면, 합당한 자원을 하루이틀에 걸쳐 뽑을 수는 없으니 다양한 후보군의 프로필을 항상 체크하고 갱신했을 거고, 실제로 성적이 좋지 않으니 이러한 후보군의 선별과정을 거쳐서 뽑은 감독이 '아기레'라고 생각해.
한마디로 준비가 철저했다는 거야. 단순히 현 감독에 목숨걸지 않고 차후 대비책을 세웠다는 이야기지. 자케로니가 갑자기 모종의 이유를 들며 '나 안해!!!'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이러한 데이터는 언제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서 미리 챙겨놓는 '상비약' 개념이라 생각해.
과연 우리 축협은 그럴 수 있을까. 있을수도 있겠지만 현 시스템을 보면, '대책'이란 단어는 없는 것 같아. 허정무 부회장은 동문서답이나 하고 있고. 저번에 조광래 경질도 마찬가지였지. 조광래의 무구한 업적인 '파벌과 성적논란'으로 경질을 했다곤 하나 그 대안은? 그 당시에 나왔던 외국인 감독은 그냥 구라라고 밝혀졌고 결국 최강희 감독이였어.
최강희 감독 선임도 마찬가지지. 후보군이 1~30명인데 1~29위 감독 선임이 전부 개박살 나고, 남은 유일카드인 30위 후보가 최강희 감독이라 죽자살자 매달렸을까?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하지. 결국 최강희 감독을 삼국지도 아니고 삼고초려한 끝에 데려왔어. 이쯤되면 '하나 끝냈으니 이제 좀 쉬어야지' 라는 개같은 마인드가 퍼져있다고 밖에 생각이 안돼.
축협에서 국대의 전략과 비전을 맡고 있는 인물이 누군지 심히 궁금하다. 없다면 세웠으면 좋겠고, 있다면 갈아엎었으면 좋겠다.
그놈의 '정책상' '대의상' '원칙상' 핑계 지겹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