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은 정말 보물이다. ㅠㅠ 하긴 브라질 평가전때 네이마르도 드리블진로를 보면 초반에 중앙쪽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한국영에게 탈탈털리니까, 이용쪽으로 진로를 수정해서 공략하는 것을 보면..
한국영의 가로채기능력은 역대급이라 볼수 있음. 주력이 그렇게 빠르지 않지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위치선정과 수비능력을 가진게 한국영이라 생각함.
손흥민은 아쉽긴하지만, 우리나라쪽으로 사기를 북돋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잘 했고, 구자철과, 기성용도 자기역할을
다했다고 봄. 특히 평가전보다 구자철의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음.
박주영은 초반 측면 뒷공간을 돌아서 특유의 침투로 이청용의 패스를 받을뻔한 것,
동료에게 슈팅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 러시아가 꽁~박혀있을때 측면에서 헤딩으로 떨궈줘서 손흥민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이타적인면은 선전했지만, 파괴력면에선 확실히 아쉬웠음.
이근호는, 물론 골키퍼의 실수가 겹친거지만, 강하게 슛을 날려서 천금같은 골을 터트린점은 칭찬받아 마땅함.
그렇지만, 원래 저렇게 체력이 약한건지 10분도 안되서 굼떠있었고 특유의 전방압박으로 공을 가로채는 수비능력으로
팀의 활기를 불어넣는 부분이 과거와 달리 안보였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음.
윤석영은 3선에서 러시아를 압박하는 모습은 좋았지만, 최후방수비때의 위치선정 문제로 아주.. 노골적으로 러시아가
윤석영쪽을 공략을 함.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것은.. 우리나라 세트피스가 약한 이유가 다 있는 것 같음.
홍정호나 김영권의 제공권과 헤딩능력에 문제점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홍정호도 가만히 보면
유리몸기질이 있고, 이번 경기에서 가장 불안했던점이.. 상대방이 측면크로스능력이 우수한점도 간과할수는 없다해도
중앙수비가 제공권에 대한 수비능력이 그렇게 없어서야 될까? 특히 앞에서 잘라먹는 헤딩에는 아주 속수무책.
헤딩예측능력이라던가 헤딩타점선정이 아주 떨어지는 것 같음. 대놓고 측면 패널티 바로 바깥쪽에서 크로스 올리면
클래스가 있는 선수에겐 분명히 불안한 모습이 많이 일어날 거임.
우리 센터백라인이 이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분명 알제리나 벨기에전때 세트피스나 크로스공격에 털릴것같은
느낌. 크로스가 올라오면 불안하고 가슴조리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보았을 것이라 생각함.
그래도 이번 러시아전에 후반에는 마음 졸이고 봤지만, 카펠로 생일빵으로는 적절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