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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는 김재성 때문에 이적을 했다.

 

포항의 엔진이었던 이명주가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이하 UAE)의 알아인 클럽으로 이적을 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 500만 달러에 연봉은 345억원으로 추산된다. 그의 이적에 대해 찬반이 뜨겁다. 최근 가장 찬란하게 떠오르던 K리그 스타의 중동행이기에 연달아 유망주들의 중동행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선수 개인으로서 최선의 선택이 아니냐는 관점도 있다. 본 필자는 이번 이적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팀 동료 김재성과 연관 지어 이번 중동행과 관련된 또 다른 이슈를 집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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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선발 출전했던 13번 김재성. 2010년 그는 절정에 있었다. (사진 FIFA.com)

 

 

2010년 절정에 있었던 김재성의 실패.

 

 

2010년 김재성은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었다. 그는 2009년 포항의 시즌 더블 우승(AFC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우승)과 리그 2위 그리고 클럽 월드컵 3위까지 오르게 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팀의 고공행진에 힘 입어 개인적으로도 꿈꾸던 대극 마크를 달게 되었다. 그리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최종 23인에 합류하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조별리그 1경기와 16강 우루과이전 선발 출전을 했다. 축구 선수 인생사에 정점에 있던 시기가 바로 2010년 여름이었다.

 

손 아프게 다시 이야기 하지만 2010년 김재성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월등한 운동량과 센스 있는 경기 조율 능력 그리고 날카로운 킥 능력까지 모든 걸 두루 갖추었다. 그는 2009년부터 포항의 시즌 50여 경기 대부분에 출전을 했다. 그리고 시즌 후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거의 휴식 없이 약 80여 공식경기를 치렀다. 김재성의 이름값이 당시 대표팀 동료였던 기성용, 이청용, 박지성에 밀렸지만, 적어도 실력에선 유럽 진출을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재성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절정의 기량의 순간이었지만 해외 진출이 무산되었다. 같은 시기에 정대세는 독일의 분데스리가의 보훔으로 이적을 했다. 그 역시 네덜란드 리그로의 이적설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포항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낸 후에 상주 상무에 입대했다.

 

김재성이 해외 리그로의 진출이 좌절된 큰 이유는 병역 문제였다. 2010년 만 26세였던 김재성은 상주 모집 지원 나이인 만 27세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따라서 그를 1시즌 혹은 반 시즌 동안 받아 줄 해외의 팀은 없었다. 만약 김재성이 2살 만 더 어렸다면, 해외 리그의 진출은 가능했을 거라고 본다.

 

 

 

김재성이 이명주에게 준 교훈.

 

본 필자는 2010년 월드컵을 다녀오고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김재성이지만,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선 나이가 결국 해외 진출의 걸림돌이 되었던 점이 이명주의 이번 이적의 한 계기라고 본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선수라면 개인의 축구 실력도 중요하지만, 병역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다.

 

이명주의 이번 알아인으로의 이적에 시기에 대해 많은 질문들이 있다. 왜 꼭 이때여야만 하냐는 점이다. 팀이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고, ACL에서도 8강에 올라 우승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으로도 리그 MVP 유력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에 대한 질문은 그가 몇 년 후 입영대상자가 된다는 것으로 답이 가능하다. 적어도 한 클럽에서 2~3년을 뛴다. 따라서 군 입대를 3년 앞둔 지금이 이명주에겐 어쩌면 마지막 해외이적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을 때, 그에게 다음 해외 진출 기회는 상무 군입대를 하지 않는 한 모든 병역이 마치고 나면 2019년 만 29세가 되어 있다. 그 때 역시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모든 것은 미래의 가정일 뿐이다.

 

이명주가 이적관련 기자회견에서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가겠다.”는 발언으로 중동에서 오래 있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자칫 프로의식이 부족하다고 보인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하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중동에서 3년 이상 머물 수 없다. 따라서 중동에 오래 머물지 않겠다는 발언은 프로의식 부족보다는 서글픈 현실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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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제주전 골을 기록한 김재성과 도움을 준 이명주. 이명주는 김재성이 있기에 부담 없이 이적을 했을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김재성을 믿기에 떠나는 이명주.

 

2014 포항의 주축은 리그에서 합쳐서 1212도움을 기록한 이명주와 김승대다. 두 선수가 포항이 넣은 26골의 70% 이상을 두 선수가 관여 했다고 해도 무관하다. 따라서 59도움을 기록중인 이명주가 팀 전력에서 빠진다는 건 포항으로선 매우 큰 타격이다. 이는 자동차의 모터를 빼고 남은 경주를 하는 같다. 이명주는 팀의 에이스로 팀과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명주는 김재성이 있기에 이런 미안한 마음을 털고 중동으로 갈 수 있다. 2008년부터 2011년부터 4년간 포항의 중원을 책임져왔던 김재성이기다. 지금이야 김재성이 이명주에 비해 가려져 있지만, 김재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이며 포항 중원의 가장 큰 기둥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8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예전의 그 감각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포항에서 이명주의 공백은 크지만 김재성이란 큰 거목이 든든하게 있기에 이명주는 어쩌면 믿고 포항을 떠났을지도 모른다. 이명주도 김재성이 없었다면 포항을 쉬이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병역이라는 짐을 지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

 

이명주의 중동 이적을 김재성과 함께 엮어서 병역 문제라는 측면으로 한번 엮어 보았다. 축구 선수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방안들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이번 그의 이적을 병역이라는 또 다른 측면으로 보아보자는 취지로 글을 풀어 보았다.

 

이명주 역시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이다. 그는 정해진 법제의 틀 안에서 축구 선수로서 주어진 기회를 붙잡기 위해 이번 중동행을 선택했다고 본다. 지금 그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물론 그도 나중에 국적을 바꾸고 빅 클럽 벤치에 앉아 있는 편법을 쓸 수 도 있다.) 그의 선택은 비난 받기보다 그가 처한 상황과 우리 K리그가 자금적으로 중동에 밀리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편이 맞다. 이명주는 개인의 축구선수 역사에서 큰 기회를 잡았다고 본다. 부디 좋은 기회를 잡고 거액의 몸값으로 이적한 이명주가 UAE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응원한다.

 

 

양동혁 (dh568@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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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



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511
  • ?
    title: 포항 스틸러스캐스트짘 2014.06.13 01:30
    병역의 의무라는게 참 허허허


    북한 ㄱㄱㄲ!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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