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안하고 심심해서,, 농구이야기나,,

축구도 오프시즌에 이적시장이 가장 기대가 되는 것 처럼 농구도 마찬가지이지. 전력보강을 할 수 있는 FA에 대해 금액은 둘째치고,,(왜냐면 다 비싸니깐!) 리뷰를 해보려고 해.

 

 

1.     서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번 FA 시장의 가장 큰 흥미는 서울삼성이 어떻게 전력보강을 할 수 있을까? 였어.

 

이 팀은 전력이 약한데 감독은 신인이야. 다들 알다시피 농구에서 가장 팬덤이 큰 이상민 감독.

 

남들 탱킹(고의적으로 패배적인 경기로 드래프트 상위권 따는 것)할 때 성실하게 열심히 한 점과 로스터를 망쳐놓은 김상준 감독의 뻘짓이 합쳐서 전력도 약하고 감독도 바뀌었으니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구단에선 대대적으로 보강을 할거라고 했지.(김승현, 황진원 은퇴해서 로스터도 빈다,,ㅋㅋ)

 

자,, 그 결과는 차차 확인해 보자.

 

 

2.     김태술 ↔ 강병현, 장민국

 

FA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김태술. 나는 그렇게 높이 평가하는 편은 아닌데 수비농구가 주를 이루는 국내농구에서 혼자서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는 퓨어 포인트가드란 점에서 점수를 많이 받고 있어.

 

김태술이 떠날거라는 것은 다들 예상했던 바야. 삼성으로 간다는 소리가 가장 많았고 실현이 된다면 인삼으로선 최악의 스토리였지.(전력이 약해서 받아올 선수도 마땅치 않고,,)

그렇기에 FA로 보낸게 아니라 일단 사인하고 보내는 것으로 해서 트레이드를 했어.

 

김태술은 올시즌 우울증을 겪고 있단 얘기가 많았는데,, 아버지의 부고, 이상범 감독의 사퇴 등으로 인해 인삼에 정을 뗐단 소리가 있고,,(다른 선수들도 그렇다고는 하던데,,) 승리를 할 수 있는 팀을 찾아 KCC로 갔단 평이 대세.

 

KCC는 김태술이 오면서 포인트 가드 문제를 해결 했어.(박경상은 그냥 키가 작은 선수일뿐 포가에는 전혀 안 어울려) 로테이션을 잘 돌리는 허재 감독으로선 비교적 약해보이는 3~4번 라인을 잘 메꿀 수 있다고 보고,,,

인삼은 김성철, 이정현이 빠진 외각에 강병현을 가세했고 몸이 부실한 양희종을 대체할 장민국까지 데려왔어. 서브멤버도 탄탄하기에 1~3번 라인은 괜찮아.

 

이 트레이드는 그야말로 고육지책의 사인앤 트레이드이지만 양팀의 필요한 부분을 메꾼 트레이드라고 생각해. 주가 되는 김태술, 강병현이 하락세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력이 별로 였는데 얼마나 자극받아서 잘해줄지 궁금하네.

참, 인삼은 대대로 김종학 같은 키큰 3점 슈터를 잘 이용해왔는데 이번에는 어떨지도 궁금해. 이팀의 불안감 중 하나는 이동남 감독의 지도력이라고 생각 하니깐.

 

 

3.     이광재 ↔ 김현중, 김종범

재미있는 트레이드가 또 하나 발생했어. 이 트레이드가 기사화 많이 안되었지만 내가 주목하는 건 양팀이 쓸모 없는 선수들을 맞 바꿨다는 점.

 

이광재는 과거의 명성과 달리 젊은 나이에도 쇠락한 모습이 눈에 띄고 김현중은 반짝 활약후 이팀 저팀 다니는 저니맨,,,, 김종범은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저니맨이 되었어.

 

모션 오펜스를 중시하며 계속적으로 공간을 메워야 하는 케티의 경우 이광재가 잘 맞을 수도 있어. 이는 몇 년전 이광재지. 즉, 이광재가 가장 잘할때를 이끌어낸 전창진 감독이 주도했을 거라고 봐.

 

하지만 그 예전의 이광재가 아닌 것 같더라고,, 더군다나 이광재 몸값이 생각보다 높다,,ㅋㅋ

만약 전창진의 선택이 실패한다면 케티는 연봉만 많이 쓰는 늙다리 노장팀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여.

 

동부에서 김현중은 기대를 안하고,, 김종범은 그래도 뛸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네~

 

 

4.     나 잔류할래~

 

이번 FA는 유독 잔류하는 선수들이 많았어.

그런 선수들에 대해 간단히 쓰자면,,

 

주희정 : 여전히 식스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는 그를 안잡는건 잘 못 된거지…

박지현 : 연봉 삭감되면서 남았다,, 이제 슬슬 은퇴할 준비를,,,

송영진 :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전감독 스타일을 잘 이해하는 선수이기에 보낼 순 없겠지.

양희종 : 거액을 받고 팀에 남음. 그러나 잦은 부상과 플레이 스타일로 팀 기여도는 낮아보여.

함지훈 : 다른 선수들 계약금 보면 너무 싸게 계약한 것 같아~ 모비스가 복 받았지.

문태종 : 나이는 많지만 그만한 대우 받을 자격있지~ 정말 훌륭한 선수야.

김영환 : FA시장에 나왔으면 했던 선수. 실력에 비해 너무 안정적인 것을 바란게 아닌지..

정영삼 : 역시나 나왔음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 선수. 한국에 없는 특이한 스타일이니깐,,

 

 

5.     남은 선수

 

거물급 선수들이 거의 다 잔류하면서 이번 FA는 참 심심한데..

남은 선수들도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하기엔 살짝 아쉬워.

 

주요선수로는 한정원, 이한권, 송창무, 이민재 정도,,

누군지 모르겠다고?? 그만큼 거물급 선수들이 계약 완료 되었어..ㅠ

 

한정원은 어딜가도 쏠쏠하게 뛸 것 같은데 주전급이란 생각은 안들어. 계약한다면 제2의 김일두가 되지 않을까,,

송창무는 부상 회복이 얼마나 되었을까,, 하지만 빅맨이란 이유로 원하는 팀이 있을 것 같아.

이한권은 나이가 많아서 어찔 될지 모르겠고,,

이민재는 재기발랄한 선수인데 군대 다녀오면 아마 은퇴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6.     이렇게 FA 계약이 끝나고,,

 

참으로 심심한 FA 계약이었어. 거물급은 제도내에서 다 사인앤 트레이드로 진행되었고,,

안전하게 원소속팀과 계약을 하면서 끝나가네.

 

덕분에 큰손을 자처한 삼성은 빈손으로 남게 되었어. 로스터가 남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이팀은 신인 상위픽 뽑아도 망할 지경인데 불쌍하다,, 참,,

사인 앤 트레이드로 간 임재현이 필요해 보일 정도이니,,

 

안전하게 소속팀과 계약한 선수들을 탓할 수는 없고, 다만 탱킹한 팀들이 잘나가는 것을 보면 결과만 좋으면 장땡인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