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웨스턴 시드니와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 조만 가지고 얘길 하자면, 일본 중국 팀들 정신 놓는게 큼. 한국 팀들은 비교적 호주 팀들에게 안 밀리는데, 피지컬에서 겁을 안 먹고 직선적인 축구를 할 깜냥이 되어서 그런 듯.
그런데 일본 중국팀들은 호주 팀들 피지컬에 겁 먹었는지 공을 짧게 돌리는 성격이 강했음. 그래서 호주 팀들이 대비하기도 편했고, 공을 사이드로 빼서 돌리는데 그건 호주 팀들이 국내 리그에서 지긋지긋하게 보는지라 막기 쉽고.
그리고 호주 축구도 많이 발전했다. 짧은 패스로 수비진 뒷공간 공략한다고 겁먹지도 않고, 예전보다 세밀함이 늘어나서 맞불 놓기도 강함. 시즌 중이라는 점은 좋은 점 나쁜 점 다 있는데, 정규리그 막바지+플옵 초기라 아챔 출전 팀은 살인적인 일정임.
아 물론 울산은 그냥 못하게 변한 거;; 조민국 1차전에 잘 하더니 왜 그러냐;;
시즌 중이라면 이 팀 저 팀 다 따져가며 추후 선수운용까지 걱정해가며 경기를 준비해야 하지만, 플옵에 직면해서는 어느 한 팀에 맞춘 팀 운용이 가능해지므로, 일정상의 문제로 같은 체력소모가 있다 해도 정상적으로 리그를 운영중인 팀과 비교했을 때 동기부여면에서도 앞선다고 생각하거든..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은 집중도라고 해야 하나..
그에 반해, 한창 시즌 중인데다가 리그에서의 불안한 입지를 안은 채, 호주 원정을 가야 하는 팀들이 신체적으로는 동등한 조건이더라도 정신적으로는 훨씬 부담을 느낄만한 상황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