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모 횽이 올린 기사를 보고 화르륵 했다가 잠시 호흡 가다듬고 쓴다.
이건 비단 세월호 사고때만이 아니고 여러모로 사람들이 많이 걸려드는 거니까. 축빠라면 여러 비교기사들에 데여 여러모로 공감이 될꺼야.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418_0012863549&cID=10201&pID=10200
일단 이 기사를 보면, 크게 두가지 팩트가 나온다.
1) 내항운송여객은 예전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2) 근데 그 기간 중 국내선원면허를 가진 사람은 40% 감소했다.
일단 제대로 검증을 한 상황이 아니니 확답하긴 어렵지만, 저 팩트 두개는 사실이라고 봐. 내항 및 외항운송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그에 반해 국내 선원은 갈수록 줄고있어.
자, 그럼 저기서 결론내린 '선원의 질/ 양적 저하가 심각하니 추가로 선원을 더 증원해야 한다.' 가 맞는 말일까?
내 생각은 절대 아니야. 밑에 모 횽 글에 댓글로도 써놨지만, 지금의 선원의 질/양적 감소는 선원에 대한 처우문제가 커.
예전에는 항해사들은 국내선사들은 무조건 한국선원을 태웠고 해외로도 송출을 많이 갔어. 근데 불경기에다 원가감축이라는 명목하에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미얀마 선원들이 저임금으로 들어오면서 질적 저하가 점차 심해지고 일은 고되고 대우는 시원찮고 책임은 막중하고... 덕택에 좀 쓸만하다 싶은 사람이면 육상에서 자리잡으려고 그러고 질적저하는 더 심해지고... 악순환이지. 이 인원에서 새로운 인원을 정부차원에서 육성해서 더 집어넣는다? 이거는 불 난 데 부채질하는거밖에 안돼. 아마 IT 직종에서 일하는 횽들이라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지 잘 알꺼야.
이런 기사나 정보는 생각보다 많아. 대부분의 기사가 팩트인 A (또는 복수) 를 가지고 해결책인 B 를 모색하지. 하지만 A 가 사실이라손 치더라도, B가 진실일 가능성은 어디에도 없어. 똑같은 팩트를 차용하더라도 기자 혹은 데스크의 방향성에 따라 충분히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을 죽일놈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순식간이라고 봐. 결국 그런 기사의 중간중간 팩트를 수렴해 자신만의 진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현대인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어... 특히 요즘같이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엔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