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에 오지 않으면 후회한다.
지난 4월 5일부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설치된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에서 2014 나이키 위너 스테이가 펼쳐지고 있다. 기존 NIKE CUP 247이 일반 커피였다면, 올해는 T. O. P다. 장소, 시설, 경기 방식까지 모든 것이 차가운 도시 남자 뺨 후려갈길 만큼 ‘쿨’하다.
흡사 미래 도시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위치한 쿨한 축구 놀이터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 필자는 경기장을 처음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아 이제 내 손주에게 자랑할 거리가 생겼구나.’
반세기 정도가 지난 뒤 흔들의자에 앉아 “할아버지가 2014년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를 직접 가봤어.”라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말하면 손주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다시 볼 것이다. 결린 어깨 또한 열심히 주물러 줄 것이다.
나중에 결린 어깨 혼자 주무르느라 고생하지 말고, 얼른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로 가자.
1. 기존의 축구와는 다른, 새로운 축구.
그러니까 2014년이다. TV로만 보던 축구를 컴퓨터로,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시대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 긴 생머리에 청순가련 스타일을 좋아했던 필자의 이상형이 어깨까지 오는 머리를 노란 고무줄로 묶은, 눈이 매력적인 여자로 변한 2014년이다.
이쯤 됐으니 축구도 한번 변화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엔 기존의 축구와는 다른, 새로운 축구가 존재한다. 더욱더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다.
“경기 전 심판들이 규칙을 설명해줘요. 그것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것들은 버리는 게 좋아요.” - 김신영 심판
5인제, 혹은 6인제로 진행되는 기존 풋살과 다르게 나이키 페놈 하우스에선 단 3명의 선수만이 경기에 뛸 수 있다. 경기장도 작고, 골키퍼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3vs3 경기지만 11vs11 경기 못지않게 많은 활동량과 압박이 필요하다.
“일반 풋살 경기장 보다 크기가 작기에 진행 속도가 빨라요. 개인플레이보다는 팀워크, 팀플레이가 더 빛을 보는 거 같아요.” - 박창원 스태프.
“여기는 경기장도 작고, 골대도 작아서 더 많이 뛰어야 될 거 같아요. 기본기가 중요해요. 그리고 패스도 짧게 하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 - ACC 고혁준
더불어 우리 팀이 우리 골 에어리어 안으로 진입하면 PK 반칙이 선언된다. 물론 상대 팀 골 에어리어에 들어가는 건 가능하다. 골대도 기존 풋살의 그것보다 훨씬 작다. 정확한 임팩트로, 슈팅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아무런 압박도 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체험해봤는데, 많이 집어넣지 못했다. 물론 내가 못하는 게 아니라 골대가 너무 작다. 그런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진영 골키퍼 에어리어 안에는 들어가지 못해요. 상대편 에어리어 안엔 들어갈 수 있어요. 선수들이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페널티킥이 많이 나와요.” - 김신영 심판
신선하게도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에선 동네 축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이드라인을 활용하는 전술, 이른바 ‘벽치기’도 가능하다. (※ 페놈 하우스는 실내/실외 경기장에 따라 사이드라인 규정이 다르며, 벽치기가 가능한 것은 실외 경기장) 선수들은 사이드라인을 활용해 한층 더 창조적인 전술을 선보일 수 있다. 그러나 상대 선수들과의 몸싸움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 또한 사이드라인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경기장과 다르게 지금 경기장 벽치기 가능해요. 조금 더 경기 진행에 선수들에게 유용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양날의 검이에요. 합판에 부딪히면 온몸이 쓸릴 수도 있어요.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항상 주의하고 있어요.” - 김신영 심판
2. 색다른 매력의 두 경기장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는 실외와 실내, 두 경기장이 준비되어 있다. 각각의 경기장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존재한다.
실내 경기장 같은 경우는 일단 어둡다. 득점이나 반칙 같은 상황에 따라 LED에 형형색색의 특수효과가 표시되기에 흡사 ‘클럽’이 연상된다. 바닥 또한 잔디가 아닌, 매끈매끈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여러모로 축구하기에 불편한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새로운 축구에 대한 ‘신선함’은 앞서 말한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떨이 판매하도 될 만큼 많이 남는다.
“여기가 바닥이라서 조금 미끄럽고, 조명이 깜깜해서 불편해요. 그러나 재밌어요. 스릴 넘쳐요. 필드가 잔디가 아니라서 더 좋은 거 같아요.” - 고래고래 김종석
실외 경기장엔 잔디가 깔려져있다. 실외이기에 조명도 밤에만 가동된다. 경기장 사이즈, 골대 사이즈, 경기 규칙을 제외하면 일반 풋살장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있기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분위기가 후끈후끈하다.
3. 다양한 즐길 거리들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는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해놓았다. 자신만의 티셔츠 디자인을 직접 선택해서 만들어 볼 수 있는 ‘팀 크레스트’ 존이 운영되고,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홈, 어웨이 유니폼과 각종 물품들을 볼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련되어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아 이건 솔직히 공개 안 하려고 했는데... 큰마음 먹고 공개한다. 나이키 풋볼 페놈 하우스에선 2013년 NIKE CUP 247 참가 선수들의 얼굴을 발갛게 물들인 NIKE CUP의 여신 민진아 리포터를 볼 수 있다. 필자도 일 년 만에 만났는데... 행복합니다. 아 부끄러워 엉덩이가 들썩거려 더 이상 타자를 못 치겠다. 이만 이하 생략하겠다.
정재영 l 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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