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의식이란 건 원래 클럽이 연고지에 갖는 정착의지와 노력을 지칭하는 것인데
언제부턴가 그 지역민이 지역에 갖는 애향심을 나타내는 것처럼 사용하더니
거주지역의 클럽을 응원하는 것이 연고의식인것처럼 쓰여지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조차 멀티서포팅과 타지역 클럽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말입니다.
연고의식이란 개념을 축구팬에게 적용시키기 시작한 계기가
저의 기억으로는 GS가 서울거주수원팬(속칭 서사개)를 비난하기 위함이었조.
GS의 연고지이전을 비난하던 이들을 도리어 연고지의식이란 개념으로 역공하기 위하여
단어의 의미를 바꾸어 되돌려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GS충들 진짜 근 10년 간 여러 방어논리도 많이 만들고 참 부지런하게 사는 애들입니다.)
애초에 이 시도는 클럽과 축구팬 개인의 입장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려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더구나 연고지란 현거주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겐 여러가지 의미와 연유로 인한
어떤 특정 장소가 연고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수도권에 상경해서 사는 기아팬이나 부산팬이 있을 수 있겠네요.
연고지란 개념을 너무 자의적으로 협소하게 잡으니 현재 거주지의 클럽을 다 응원하라라는 논리가 됩니다.
천만 서울의 빅마켓이 다 우리 GS꺼니까요 ㅎㅎㅎ
개인은 클럽이 아니니 지지팀 선택의 자유가 있으며 지지철회도 자유입니다.
심지어 지지팀 없이 그냥 축구를 보러 다닐 수도 있습니다.